농민 희망 ‘농민수당 황금열쇠’

단양군농민회 십시일반 마련
단양군농업인대회 경품 기증

  • 입력 2019.10.20 18:00
  • 기자명 안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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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단양군농민회가 준비한 ‘농민수당 황금열쇠’를 받은 농민(오른쪽)과 박남진 단양군농민회 회장. 단양군농민회 제공
단양군농민회가 준비한 ‘농민수당 황금열쇠’를 받은 농민(오른쪽)과 박남진 단양군농민회 회장. 단양군농민회 제공

충북도내 시·군 곳곳에서 농민수당 도조례 주민발의 청구서명이 진행되는 중 단양군농민회(회장 박남진)가 농민수당 주민발의 운동에 헌신적으로 앞장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단양지역 농민수당 청구서명이 6,000명을 훌쩍 넘어선 지난 15일, 단양군농업인대회 경품추첨행사에 농민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농민수당 황금열쇠’를 경품으로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유문철 단양군농민회 사무국장은 황금열쇠를 내놓게 된 계기에 대해 “농업인대회에 금을 경품으로 내자는 회장님의 의견으로 금방을 방문했는데 마침 황금열쇠를 보고 착안했다. 농민수당이 바로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황금열쇠’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술회했다. 당일 행사에서 냉장고 등 다른 경품에 대한 반응이 시들했던 반면, 농민수당 황금열쇠는 참가자들의 엄청난 호응을 받았다.

단양군농민회의 ‘농민수당 황금열쇠.’ 단양군농민회 제공
단양군농민회의 ‘농민수당 황금열쇠.’ 단양군농민회 제공

유 사무국장은 계속해서 “농민수당이 농민운동의 황금열쇠가 맞다. 서명을 받기 위해 현장을 구석구석 다니며 농민회원이 자동으로 배가되고 각 면에서 가입문의가 들어온다. 농민들이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니 현장을 다니는 농민회원·후원회원들이 흥겹게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말했다.

단양군농민회의 적극적 활동은 지난 2017년도 농민헌법 서명운동으로 시작해 지난 겨울 아로니아특화사업에 대한 감사청구 투쟁을 거쳐 지금의 농민수당 주민발의 청구운동에 이르렀다. 박남진 단양군농민회장은 야심차게 1만 서명을 결의했다. 박 회장이 속한 가곡면지회가 선봉으로 나서 1,500가구가 거주하는 면에서 1,000명의 서명을 달성했다. 뒤이어 읍·면 체육대회를 휩쓸며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군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들을 빠짐없이 순회하고 있다.

유 사무국장은 “‘네 농사는 언제 짓느냐’는 말을 들으면 ‘제가 요즘 큰 농사 지으러 다닌다. 단양농민 4,500명 농민수당이면 55억원이다. 이게 진짜 농사꾼 아니냐’고 답한다. 농민들이 이렇게 좋아하시니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단양군농민회는 이달 말이면 당초 목표인 청구서명 1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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