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감기 예방하는 방법과 감기에 좋은 차

  • 입력 2019.10.06 18:00
  • 기자명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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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제법 쌀쌀해지는 가을에는 감기에 많이 걸립니다. 감기는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감기 예방의 핵심은 바로 ‘손을 잘 씻기’입니다. 손만 잘 씻어도 감기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20초 이상 충분히 씻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손가락 사이와 손톱 밑처럼 손이 잘 안 가는 부위들도 꼼꼼히 씻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햇볕을 쬐는 것입니다. 햇볕을 충분히 쬐면 비타민 D가 만들어지는데요, 비타민 D가 많아지면 감기에 훨씬 덜 걸리게 됩니다.

세 번째는 습도를 적당히 조절해 주는 것입니다. 가을이 되면서 아무래도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그런 환경에서는 코 안쪽도 바짝 마르게 돼서 감기를 예방하기 어렵게 됩니다.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당하게 유지해 주는 게 좋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감기에 걸리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감기 초기에는 소금물로 가글을 해주면 좋습니다. 소금은 염증을 줄여주고 항염, 항균작용을 해줍니다. 가글 자체가 세척 효과도 있기 때문에 소금물 가글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생강도 참 좋습니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소화에도 도움이 되며 염증과 가래도 완화시켜 줍니다. 생강을 얇게 썰어서 차처럼 끓여 드셔도 되고요. 설탕에 절여 생강청을 만든 다음 뜨거운 물이나 우유에 타서 드셔도 좋습니다.

생강하면 대추도 빠질 수가 없습니다. 대추도 역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소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기운도 잘 나게 해주며 마음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침을 가라앉혀주기도 합니다. 감기 예방에도 참 좋습니다. 생강과 대추를 같이 드셔도 좋고요. 약간 체형이 마르신 분들은 대추차가, 약간 체형이 통통하신 분들은 생강차가 조금 더 몸에 잘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소에 몸이 많이 차신 분들은 계피도 좋습니다. 계피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감기에도 좋기 때문입니다. 수정과로 만들어서 맛있게 드셔도 괜찮고요. 계피를 잘게 썰어서 뜨거운 물에 타 차처럼 드셔도 좋습니다. 다른 음식을 드실 때 계핏가루를 조금씩 뿌려서 드셔도 괜찮습니다.

꿀과 함께 드셔도 괜찮습니다. 꿀도 소금처럼 항균작용이 있고, 염증을 억제하고 기침을 완화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꿀물을 만들어서 드셔도 좋고 위에 말씀드린 생강차, 대추차, 계피차를 드실 때 꿀을 같이 넣으면 맛도 좋고 감기에도 더욱 효과가 좋아지니 일석이조입니다.

사과, 배, 귤, 감 등 제철 과일들은 비타민이 많고 감기에도 참 좋습니다. 특히 배는 기침, 가래, 기관지에 효과적이어서 기관지염, 감기에 좋습니다. 폐도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서 평소에 담배를 자주 피우시거나 폐가 안 좋으신 분들은 배를 많이 드시면 좋습니다.

사과는 비타민,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감기 예방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다이어트 효과를 위해서는 잘 씻어서 껍질 채 드시는 게 좋습니다.

귤은 비타민 C가 많아 감기에도 좋고 피부도 좋게 해줍니다. 칼로리도 낮아서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에게도 환영받는 과일입니다. 귤껍질은 한방에서는 ‘진피’라고 해서 한약재로도 쓰입니다. 막힌 기운을 순환시켜주는 데 효과가 좋습니다. 감기에도 많이 쓰이는 한약재이니 귤은 껍질부터 알맹이까지 쓰임이 많은 과일입니다.

감에도 비타민 C와 비타민 A가 많아서 환절기 감기 예방뿐 아니라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 감에서 떫은 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있어서 위궤양과 설사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타닌은 항산화 효과도 있고 미백효과도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좋은 과일입니다.

환절기 감기를 예방하는 습관과 한방차, 그리고 제철 과일로 건강한 가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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