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권역 운동’으로 지역민이 함께 만드는 유기농업

괴산서 국제유기농업정책 정상회의 열려

  • 입력 2019.09.29 18:0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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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20일 충북 괴산군 유기농업연구소에서 열린 아시아유기농지방정부협의회+4 국제유기농업정책 정상회의 참가자들이 자유토론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 충북 괴산군 유기농업연구소에서 열린 아시아유기농지방정부협의회+4 국제유기농업정책 정상회의 참가자들이 자유토론을 진행 중이다.

올해도 아시아의 유기농업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충북 괴산에 모였다. 지난 18~20일 충북 괴산군 충북유기농업연구소에서 아시아유기농지방정부협의회(ALGOA)+4 국제유기농업정책 정상회의가 열렸다.

이번 정상회의에선 각국 지방정부가 지속가능한 식품체계 구축을 통한 유기농업 확산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에 관한 사례가 소개됐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사례를 소개한 므와나하미시 후세인 탄자니아 상공회의소 만야라 지부 행정관은 “각 지역의 상공회의소에서 사라져가는 유기농업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한다”며 “특히 청년과 여성이 유기농업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상공회의소에선 탄자니아 대중들이 유기농산물에 대해 갖고 있는 ‘깨끗하고 보기 좋은 농산물’이란 인식을 바꾸고자 노력 중이다. 후세인 행정관은 “탄자니아 정부는 향후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과도 연계해 유기농업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온 살바토레 바실레 국제생태권역네트워크(INNER) 대표는 생태권역(Eco-Region) 운동에 대해 소개했다. 생태권역은 농민과 소비자, 지방정부 등이 합동으로 생태농업 강화와 그에 연계된 관광, 상업을 만들어가는 정책이다. 생태권역 운동은 이탈리아 남부의 실렌토라는 지역에서 시작됐다. 장수마을로 유명한 이곳엔 400여명의 유기농민이 있다. 이들은 지역 차원에서 먹거리와 수명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를 진행해 유기농 먹거리의 건강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연구결과를 저명한 과학잡지에 싣기도 했다.

생태권역은 이탈리아 뿐 아니라 유럽과 북아프리카 등으로 확산 중이다. INNER는 생태권역 운동 확산을 지도하는 네트워크다. INNER의 활동은 국제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생태농업 확산의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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