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토론] 생산자조직 중심된 유통구조 혁신 필요

  • 입력 2019.09.29 18:00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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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지난 20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강동만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장이 김민호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의 발언에 반박하는 내용의 청중 토론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강동만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장이 김민호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의 발언에 반박하는 내용의 청중 토론을 하고 있다.

김민호 농식품부 사무관의 발표를 마지막으로 토론이 마무리되자 청중석에서는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여기에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관계자가 시장가격을 효과적으로 지지하려면 산지에서 적정생산과 적정출하로 과잉을 막으면 된다는 발언까지 얹어 토론장의 분위기가 다소 경직되기도 했다.

한 농민은 “농식품부가 제주의 사정도 알지 못하고 저런 생각을 하니 농민들이 살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현하고 토론장을 나가버렸다.

강동만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장은 김민호 사무관을 향해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농사를 40년, 60년씩 지어 행정가로 있으면 베테랑일 사람들이다. 현실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왜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가 필요하다고 하는지, 경매제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하는지 농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필요하다면 농식품부가 허가를 해줘야 한다”며 “농민들도 처음에는 시장도매인제를 반대했지만 지금은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를 통한 가락시장의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심도 있게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은섭 당근생산자연합회장은 생산자조직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생산자들이 제값받기 운동을 하도록 생산자조직을 활성화할 행정적 지원을 해달라. 그러면 생산이 과잉될 때 우리 스스로 물량도 조절하고 상품을 가공품으로 대체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지금은 중앙정부나 지자체나 생산자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하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학종 제주양배추생산자협의회장은 “경매제는 유통비용을 증가시키지만 시장도매인제를 이용할 수 있는 강서시장에는 대규모 출하가 어렵다. 시장도매인제가 그렇게 좋다면 각 시군에 하나씩 만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품목별 생산자조직을 활성화하고 각 도와 농협이 결합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이날 토론회의 내용들을 발전시킬 조직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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