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촌여성 “토종 옥수수 심자”

전여농-서울환경운동연합, 건강한 먹거리 찾기 운동 전개

  • 입력 2008.06.28 09:48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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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조작 옥수수 11만톤이 지난 5월 수입된 가운데 여성농민들과 시민들이 안전한 토종 옥수수를 지키는 운동이 시작된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회장 김덕윤)과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시민들이 기금을 모아 토종종자를 살리고 이를 통해 먹거리 주권을 살리는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토종옥수수 심기를 한다고 최근 밝혔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의 토종 종자는 대부분 사라져 가고 있고 이는 농업 정책에 따라 생산성을 높이고, 국민들이 선호하는 맛을 높이기 위해 종자를 개량하고, 개량된 종자를 중심으로 단일 종자를 보급하는 데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다국적 곡물기업은 이들이 개발한 유전자조작 종자를 확산시키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이를 개발, 보급하는 기업에 의해 식량의 가장 근본이 되는 종자의 선택권을 우리 손에서 잃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토종 종자를 살리는 첫 번째로 전여농과 함께 토종옥수수 살리기를 한다고 밝혔다.

서울환경연합은 기후변화로 인한 유럽의 옥수수 불황과 중국의 Non-GM 옥수수 수출 금지, 곡물연료 사용 등으로 인한 국제 옥수수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한 세계의 곡물 위기는 우리 밥상에 GM 옥수수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GMO를 사용할 경우 표시제 강화를 통해 알권리와 선택권을 보장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이러한 국민의 요구는 묵살된 채 결국 우리는 밥상에서 다양한 식품을 통해 GM 옥수수를 만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전여농에 따르면 토종옥수수 심기는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하며 1구좌 1만원씩 시민들에게 기금을 모아 전여농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토종옥수수를 시민들에게 옥수수와 옥수수 차, 옥수수수염 등으로 제공하게 된다.

또한 토종 옥수수 심기에 참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옥수수 심기, 수확하기 등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와 생산지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11월경에는 시범사업을 평가할 수 있는 종자축제를 진행해 시민들이 토종 종자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한마당도 열릴 계획이다.

전여농은 시민기금으로 토종 옥수수를 심은 지역은 유전자조작 옥수수 프리존(Free Zone)으로 선언하고, 이후 옥수수 이외에도 다양한 품종으로 사업을 확대 우리나라에 GMO가 식품원료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소비자 프리존 운동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환경연합 관계자는 “토종종자는 우리 생태계에서 나고 자라 내려온 우리 고유의 자산으로 시민의 힘이 식품기업으로부터 ‘GM 옥수수 Free 선언’을 이끌어 내고 있듯이, 우리 종자를 보존·확대하고 이를 통해 식량 자급률을 높여 나가는 먹을거리 주권을 지키는 운동이 시민의 힘으로 시작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거대 다국적 기업의 GM 옥수수에 맞서 토종 옥수수를 살리는 운동이 비록 작을 수는 있으나, 이러한 시민들의 노력은 결국 우리의 토종 종자를 살리는 국가의 정책 변화와 시민들의 의식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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