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발병 확진 판정으로 국내 축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유관기관은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고, 행사는 연달아 취소 또는 축소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17일 오전 6시 30분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농식품부는 축산인 관련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개최되는 모임에 대해선 농식품부와 사전협의를 거치는 등 ASF 대응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달 26~28일까지 대구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2019 한국국제축산박람회’의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한국국제축산박람회 사무국 관계자에 따르면 “5월 중순 해외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국의 참여를 제한하고 양돈 관련 참가업체의 자진철회를 허용했다. 소독이나 검역조치를 꾸준히 강화하며 ASF 유입의 원천 차단을 도왔지만 국내에서 ASF 발병 이후 분위기가 심각해져 무기한 연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본지가 23일에 ‘낙농진흥회,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낙농’ 세미나 오는 27일 개최’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던 낙농진흥회의 세미나도 박람회와 함께 무기한 연기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17일부터 ‘찾아가는 방역교육’을 통해 전국 방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가축전염병 대응 순회교육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전 급하게 행사를 취소했다. 나눔축산운동본부와 한국낙농육우협회도 각각 18일과 23일로 예정했던 이사회를 무기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