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호된 폭락에 내년산 마늘·양파 재배의향면적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의 지난 17일 발표에 따르면 내년산 마늘 재배의향면적은 전년대비 9.3% 감소, 양파 재배의향면적은 1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산 마늘 재배의향면적은 2만4,950~2만5,120ha며 한지형보다 난지형의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전년대비로는 9.3% 감소했지만 평년대비로는 아직도 2.1% 많은 면적이다. 주산지인 충청과 영남지역의 재배의향이 평년보다 10% 안팎 증가한 영향이다.
평년단수를 가정한 예상생산량은 31만100~31만2,200톤으로 평년보다 5만~8만톤가량 많다. 올해산 마늘 입고량이 크게 늘어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예상대로라면 수확기 가격하락 가능성이 다분하다.
내년산 양파 재배의향면적은 1만7,501~1만8,712ha다. 전년대비 19.6%, 평년대비 14.2% 줄어든 면적인데 특히 최대 주산지인 전남에서 평년대비 29.3%의 큰 감소폭을 보였다. 조생종은 전년이나 평년과 비슷하지만 중만생종이 크게 감소해 있다.
평년단수를 가정한 예상생산량은 113만4,000~121만2,000톤으로 평년보다 적은 수준이다. 다만 올해산 양파 생산이 크게 늘어난 탓에 입고량이 전년대비 6%, 평년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만생양파는 생산감소가 예상되지만, 적어도 재배의향 보합세를 보이는 조생양파엔 재고 영향으로 출하기 가격하락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