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아 대대적인 한돈 판촉 나서

가격 침체 지속…“한돈 근간 흔들린다” 우려도

  • 입력 2019.09.08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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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여름동안 지속된 한돈 가격 침체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한돈농가와 업계가 추석을 맞아 대대적인 판촉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9월 축산관측에서 평균 돼지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한 ㎏당 3,800원에서 4,000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달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당 4,909원이다. 이어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의 중기 관측에서도 돼지 도매가격이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약세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돈농가들은 특히 도매가격 하락으로 돼지고기 소매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소비가 늘지 않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aT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돼지고기 삼겹살(국산냉장, 중품) 소매가격은 100g당 1,890원으로 평년가격인 100g당 2,181원을 크게 밑돌았다.

하태식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한돈자조금) 위원장은 “경기침체, 회식문화 감소, 식문화 패턴변화 등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갈수록 줄면서 재고량이 늘고 있다”면서 “이번 추석엔 친지·이웃들과 한돈요리를 나눠먹으면서 한돈농가를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한돈협회 회장이기도 한 하 위원장은 “추석을 소비 활성화 계기로 만들지 못하면 농가가 도산하는 등 한돈 근간이 흔들릴 것이다”고 우려했다. 한돈자조금은 지난 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한돈 특별 할인판매 행사를 열고 한돈 소비 촉진을 호소했다. 이날 행사엔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이 직접 참석해 한돈농가를 응원하는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한돈자조금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한돈몰에선 한돈 추석 선물세트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엔 총 29개 한돈 브랜드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지난 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열린 추석맞이 한돈 특별 할인판매 행사에 참석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지난 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열린 추석맞이 한돈 특별 할인판매 행사에 참석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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