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LMO가 뭔가요? GMO와는 또 다른 건가요?

  • 입력 2019.09.08 18:0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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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Q. 종종 기사로 LMO 유채가 발견됐다는 기사를 봤는데, LMO가 뭔가요? GMO와는 또 다른 건가요?

A. LMO는 직역하자면 ‘살아있는 조작체(Living Modified Organism)’를 뜻합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선 LMO를 ‘현대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생물체’라 규정합니다. 여기서 생물체란 ‘유전물질을 전달하거나 복제할 수 있는 모든 생물학적 존재(생식능력이 없는 유기체, 바이러스 및 바이로이드 포함)’를 뜻합니다.

이 단어는 공식적으론 2000년 1월 체결된 ‘바이오안전성에 관한 카르타헤나 의정서(유전자조작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을 규제하는 국제협약)’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카르타헤나 의정서에선 LMO에 대해 ‘살아서 생식 또는 번식이 가능’하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이 설명들에 따르자면 LMO는 유전자조작이 가해진 채 생식 또는 번식하는 동식물을 뜻합니다. 더 거칠게 요약하면 유전자가 조작된 채로 살아있는 동식물을 말합니다.

LMO는 GMO와 다르냐고 물으셨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LMO도 GMO, 즉 유전자조작체(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입니다. 굳이 LMO와 GMO에 대한 정의를 위 카르타헤나 의정서 내용대로 따르자면 GMO는 ‘생식 또는 번식이 불가능한’ 유전자조작체입니다. 예컨대 유전자조작 옥수수로 만든 통조림은 LMO는 아니지만 GMO엔 속하는 식인 거죠.

사실 LMO라는 단어가 생긴 건 GMO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희석시키기 위해 GMO 찬성 측(몬산토 등의 GMO 개발기업, 친GMO 성향 학자 등)의 여론몰이로 ‘번식 가능한 유전자조작 생물들’을 분리해 별도의 단어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오히려 대중들로서는 GMO는 뭐고 LMO는 또 뭔지 혼란스럽게 된 바가 큽니다. <한국농정>은 이러한 혼란을 방지하고 LMO든 GMO든 유전자조작체라는 걸 명확히 하고자 타 언론에서 ‘LMO’라 표기하는 것도 ‘GMO’로 표현을 통일시켜 사용 중입니다.

참고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시험·연구용 LMO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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