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비판 목소리, 변화로 답하겠다”

김홍상 신임 농경연 원장, 기자간담회서 현장성 ‘약속’

  • 입력 2019.09.08 18:00
  • 수정 2019.09.08 19:27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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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김홍상 신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인근에서 출입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구원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홍상 신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인근에서 출입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구원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취임 3주차를 맞은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원장이 연구결과 속에 현장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김홍상 원장은 우리 농업이 처한 현실 속에 앞으로 농경연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례적으로 길어진 원장공모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결과에 상관없이 ‘연구원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멀리 내다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비농업분야인 사회과학대 경제학과 출신으로서 ‘비농업계’ 인사들과 최근 만나다 보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농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더라”면서 “다만 크고 작은 농업 문제를 푸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좀 더 소통하고 논의구조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김 원장은 “우리 연구원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실상 가장 깊다. 연구원 구성원들이 사회적 소명에 비춰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외부 비판이 상당하다는 것 잘 안다. 연구인원만 90명에 육박한다. 전국 농경제학 교수진 보다 더 많은 연구원들이 집단적 성과를 내는데 힘을 쏟겠다”면서 연구진 선·후배간 장벽을 없애고 보직자들도 연구에 집중하는 원 운영 계획을 밝혔다.

김 원장은 취임식을 하고 2시간 만에 보직인사를 단행했을 정도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연구원들의 ‘현장성’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품목’의 전문성을 주문하겠다는 방침이다.

“배 관측을 통해 배 값은 알아도 배 산업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잘 모르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품목별 가치사슬 평가가 필요하다. 새로운 젊은 박사들에게 품목 하나씩 맡게해서 생산현장부터 소비까지 사람을 만나고 과정을 배우게 하겠다.”

김홍상 원장은 1994년 농경연에서 연구를 시작해 26년째 농업문제를 연구하고 있으며 지난 달 12일 제15대 농경연 원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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