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유·치즈, 학교급식으로 공급된다

농식품부, 일부 중·고등학교 대상 2학기 시범사업으로 추진

낙농업계 “국산원유 소비 확대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안 필요”

  • 입력 2019.09.01 18:00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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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발효유·치즈 학교급식이 추진된다. 자급률이 하락하고 있는 국산 원유의 소비 활성화를 염두에 둔 사업이지만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라는 평가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는 우유급식률이 낮은 중·고등학생의 건강증진을 위해 2019년 2학기에 26개 지자체, 152개 중·고등학교 재학생들에게 설탕과 인공색소가 첨가되지 않은 국산원유 사용 발효유와 치즈를 주 3회 급식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대상 학교는 농산어촌 및 도서지역, 발효유·치즈 생산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재정자립도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경기(여주·연천·의정부) △충북 단양 △충남(당진·부여·서산·태안) △전북(고창·익산·임실) △전남(고흥·구례·화순) △경북(경산·상주·안동·영주·울진) △경남(고성·함안) △대구 △인천(강화) △광주 △대전 대덕구 △세종의 2만4,000여 중·고등학생이 한 학기 동안 발효유·치즈를 최대 주 3회 공급받는다.

전액 보조금으로 시행되는 이번 사업은 5억6,7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으며 축산발전기금 60%와 지방비 40%로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마친 후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향후 발효유와 치즈 등 유제품의 학교급식 확대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기존 학교우유급식과는 별개로 진행된다. 이에 낙농업계에서는 국산 원유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이번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우유의 학교급식률 제고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낙농업계 관계자는 “국산원유 소비 확대 차원에서 별도의 발효유·치즈 급식을 추진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치즈에 대해서는 생산을 적극 지원하고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시유는 제도권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학교우유급식을 현재처럼 학교장 재량으로 할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제도화하는 대신 우유를 먹고 싶지 않은 학생들을 제외하는,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법이면 시유 소비도 충분히 확대할 수 있다.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학교우유급식률은 초등학교 73.6%, 중학교 35.5%, 고등학교 22.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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