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위, ‘좋은농협위원회’ 출범

농협 정체성 재정립·농협의 올바른 역할 논의 … 위원장에 강기갑 전 의원

  • 입력 2019.08.26 08:56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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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제1차 좋은농협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가운데 위원장으로 선임된 강기갑 전 의원(왼쪽 두 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제1차 좋은농협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가운데 위원장으로 선임된 강기갑 전 의원(왼쪽 두 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박진도, 농특위)가 특별위원회로 ‘좋은농협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농협의 정체성 재정립과 대내외적 여건 변화에 따른 농협의 올바른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목표다. 농특위는 지난 21일 서울시 종로구 사무실에서 좋은농협위원회 위촉장 수여식과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좋은농협위원회 위원장은 강기갑 전 의원이 맡았고, 강성근 전 제주연구원 연구관, 김광천 한국농수축산연합회 사무총장,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소장, 김영걸 전 서진도농협 조합장, 나종구 홍천사랑말한우영농조합법인 대표, 남성민 진주진양농협 이사, 박성제 GS&J 시니어이코노미스트, 손병철 고산농협 상임이사, 송영조 금정농협 조합장, 이정학 전농 충남도연맹 협동조합개혁위원장, 이호중 (사)농어업정책포럼 상임이사, 장철훈 농협중앙회 기획실장, 최창열 거창축협 조합장, 허수종 샘골농협 조합장 등 총 15명으로 구성했다.

이날 박진도 농특위원장은 “지역농협이 정말 농민이 원하는 농산물 판매조직으로 기능하고 있는지, 농협중앙회가 회원농협의 이익이 아니라 자체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으로 변한 것은 아닌지 농협의 정체성을 되돌아봐야 한다”며 “다양한 세부의제를 다루기보다 내년 총선 전까지 몇가지 확실한 개혁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 농특위원장은 “농협중앙회가 농특위와 대립할 게 아니라 어떻게 농민을 위한 농협이 될지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갑 좋은농협위원장은 “농협 역사가 58년을 넘어서 2년만 더 있으면 회갑이다. 60년을 살아온 농협을 이제 좋은농협으로 만든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 하지만 현장의 평가는 냉혹하다”며 “농민과 생사고락을 같이 하는 게 좋은농협이다. 위원회 임기가 1년으로 초고속으로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향후 논의할 핵심의제를 발굴하고 선정했다. 우선 1분과(조합), 2분과(중앙회)를 구성했다. ‘조합 분과’는 남성민 위원을 분과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자주적 협동조직이자 판매조직으로 위상 재정립 및 역할 강화’를 의제로 선정했다. ‘중앙회 분과’는 허수종 위원을 분과위원장으로 선임하고 ‘회원조합의 공동이익을 위한 연합조직으로 위상 재정립 및 역할 강화’를 의제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농협조합장 선거 규제완화를 위한 ‘법안통과 촉구안’을 내달 열리는 농특위 본회의에 상정키로 하는 등 농협 선거 관련 사안도 논의됐다. 조합장 선거운동의 과도한 제약을 완화하고 정책선거가 되도록 하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촉구하고, 농협중앙회장 선거제도와 관련 현행 대의원 조합장 간선제에서 전체 조합장 직선제로 개정하는 방안으로 입장을 모았다.

한편, 좋은농협위원회의 운영기간은 최대 1년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1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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