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자발적 참여 끌어내는 게 관건

흙토람 통해 토양정보 제공·흙살리기 운동은 친환경농업 지원
제주에선 겨울채소 완효성비료 시용효과 실증시험 진행 중

  • 입력 2019.08.25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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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비료 적정시비를 확산하려면 농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해야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비료 적정시비의 출발은 토양검정에서 출발한다. 농촌진흥청은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soil.rda.go.kr)을 통해 농민들에게 토양환경지도와 비료사용처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예진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토양비료과 농업연구사는 “토양환경지도는 지적도와 연계해 64개 작물별 토양적성도와 친환경인증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최근 5년내 토양검정을 받은 필지는 검사를 받은 날짜별로 자료를 수집해 비료사용처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흙토람은 토양정보뿐 아니라 작물과 토양유형에 따라 시종에 판매되는 비료를 언제 어느 정도 시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추천하며 농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홍석영 국립농업과학원 토양비료과장은 “토양검정은 건강검진과 성격이 비슷하다. 157개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검정이 가능할 정도로 토양분석 기반이 잘 조성돼 이제 농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각 시군별 농업기술센터마다 인력과 장비의 제한으로 역량 차이가 있어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농협은 지난 1996년부터 흙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며 비료 적정시비를 통한 토양환경 보전에 노력하고 있다. 농협은 지난해 54개 토양진단센터에서 10만여점의 토양검정을 무상 지원했으며 정부보조를 통해 56만여톤의 토양개량제를 공급했다.

이동성 농협경제지주 흙살리기반 과장은 “흙살리기 운동을 우수농산물 생산과 연계하고 친환경자재 공급기반을 구축해 친환경농업 실천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 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승화하도록 매년 3월 11일을 ‘흙의 날’ 법정기념일로 제정하는데 노력한 것도 성과 중 하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하우스 토양개량 지원사업으로 시설하우스 농가의 유기농자재 구입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비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는 완효성비료의 활용도 주목할 대목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최근 2020년 1월까지 겨울채소인 양배추, 브로콜리를 대상으로 완효성비료 시용효과 실증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완효성비료는 비료 알갱이를 코팅해 양분을 천천히 용출하며 공급해 비료량 절감은 물론 노동력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제주지역 화학비료 사용량이 전국 대비 2.4배나 높다며 실증시험을 거쳐 완효성비료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지역 내 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정을 의뢰하면 그 결과를 토대로 비료사용처방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지역 내 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정을 의뢰하면 그 결과를 토대로 비료사용처방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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