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손으로 농정 바꾸자”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창립

21일 창립총회 전국서 집결
올해 3,000명 회원모집 목표

  • 입력 2019.08.25 18:00
  • 기자명 장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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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지난 21일 창녕 경화회관에서 열린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창립총회엔 경남·충남·전북·전남·경북·제주·충북 등 전국 각지에서 500여명의 농민들이 참석했다. 권순창 기자
지난 21일 창녕 경화회관에서 열린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창립총회엔 경남·충남·전북·전남·경북·제주·충북 등 전국 각지에서 500여명의 농민들이 참석했다. 권순창 기자

전례 없는 마늘 가격 폭락으로 농민들은 마늘 농사를 지을수록 마이너스 통장만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전국의 마늘생산자들이 지난 21일 마늘 주산지인 경상남도 창녕의 경화회관에 모여 ‘전국마늘생산자협회(마늘협회)’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마늘의 안정적인 공급 실현을 포함해 마늘 수급 정책에 있어 현장감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자는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 최근 현 위기를 다같이 타개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품목조직을 꾸리고 공동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김창수 전국마늘생산자협회장. 권순창 기자
김창수 전국마늘생산자협회장. 권순창 기자

김창수 마늘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협회 창립을 통해 마늘농가의 권익을 실현할 것”이며 “현장농민 중심으로 정부의 농업정책을 변화시키고 지역농협·중앙회·지방정부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군섭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은 “최저가격이 보장되며 농산물 값 결정에 농민이 참여하는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연대사를 전했다. 남종우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회장은 “마늘 생산자들의 자주적 생산자 조직 건설은 농민중심의 농정 수립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민들은 김창수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에 최상은(경북 영천), 사무총장에 강창한(경남 창녕), 정책위원장에 이태문(경남 남해)씨를 선임했다. 현재 충남·경북·전남·전북·제주 지역에 지부가 갖춰졌으며 곧이어 경남지부도 구성될 예정이다.

마늘협회는 △회원 간 영농정보 교류를 통한 안전한 마늘 생산 △정부 수급대책 시 생산자의 목소리 대변 △마늘 계약재배 확대와 소비촉진 활동을 주요사업 목표로 내세웠다. 앞으로 매년 11월·1월·3월에 관계기관에 수급 간담회를 요구하고 4월에 마늘생산자대회 개최를 검토하는 등 농민 목소리 개진에 힘쓸 계획이다. 농협 계약재배 확대 모색과 함께 소비촉진을 위한 대도시권 행사도 추진하며, 영농정보 교류를 위한 지역별 토론회도 계획 중이다.

창립총회에서 선출된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임원들. 왼쪽부터 이태문 정책위원장, 강창한 사무총장, 김창수 회장, 심태선 전북지부장, 이을래 충남지부장, 최상은 부회장. 권순창 기자
창립총회에서 선출된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임원들. 왼쪽부터 이태문 정책위원장, 강창한 사무총장, 김창수 회장, 심태선 전북지부장, 이을래 충남지부장, 최상은 부회장. 권순창 기자

현재 마늘협회 회원은 주력 시군인 창녕·태안 두 지역에서만 700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3,000명 회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농민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전국마늘생산자협회는 마늘 생산농가의 생산비가 보장되는 마늘산업, 그리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마늘을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천명한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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