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기대할 것 없는 이 정부 농정의 판 엎는다”

전농, 하반기 중앙위 열고 농정개혁 향한 투쟁 결의

  • 입력 2019.08.25 18:00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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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20일 대전 유성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전국농민회총연맹 17기 2차년도 중앙위원회에서 김군섭, 최형권, 박기수 부의장(왼쪽부터)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이 하반기 투쟁 구호를 ‘판을 엎자’로 정하고 한 해의 남은 절반을 농민중심 농정개혁 쟁취에 힘쓰기로 했다.

전농은 지난 20일 대전 유성유스호스텔에서 17기 2차년도 2차 중앙위원회를 열었다(사진). 박행덕 전농 의장은 “전농의 부름에 항상 투쟁으로 응답해주시는 동지 여러분께 무한한 신뢰를 드린다”라며 “하반기 투쟁 기조는 ‘판을 엎자’다. 문재인정권의 농업정책에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농민중심 농정개혁을 쟁취하고 농산물 값 보장 근본대책을 수립하기 위해선 친미 재벌 중심체제·분단체제·보수 양강 체제의 판을 엎어야 한다”라며 “승리의 확신으로 무장하자”라고 다짐했다.

안주용 민중당 농민당 대표는 연대사에서 “새로운 한반도 농업 공동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거대한 구상을 전농과 민중당이 시작해야 한다. 시대가 바뀌고 있음에도 새로운 농업적 구상을 아무도 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오는 9월 열리는 민중당 당 대회에서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농업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구상에 전농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농은 지도부가 제안한 당면 투쟁사업을 받아들여, ‘판을 엎자’는 구호와 함께 오는 11월 9일 열리는 전국민중대회에 대대적으로 결합키로 결의했다. 한편 오는 2020년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전농은 이번 중앙위를 통해 기념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중앙위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중앙위원들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새로운 시대로의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농민수당 전국화, 통일트랙터 운동의 기세로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매야한다. 박근혜의 차벽을 넘자던 백남기 농민의 투혼으로 다시 분단적폐, 재벌적폐, 농업적폐와 맞서야 한다. 전봉준 투쟁단의 기세로 반민족, 반민중 적폐와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전농은 첫 행동으로 고 백남기 농민 소천 3주기인 오는 9월 25일 여의도에서 ‘백남기 농민 정신계승, 농정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현장 농민의 분노를 통해 농정개혁의 동력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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