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란 농촌여성정책팀장 환영” 여성농민단체 한목소리

여농활동 경력·‘현장성’ 돋보여

  • 입력 2019.08.24 13:50
  • 기자명 원재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오미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장 내정자
오미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장 내정자

지난 7월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농촌여성정책팀’이 신설되면서 누가 팀장이 될까 기다리던 여성농민단체들이 지난 16일 환영성명을 냈다. 7월 중순에 시작한 팀장 공개채용 끝에 오미란 젠더&공동체 대표(사진)가 내정됐다는 결과를 확인해서다. 성평등 문제 뿐 아니라 농업·농촌·농민문제에 진보적 활동을 해 온 그간의 궤적이 여농 정책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는 지난달 8일 기존 농촌여성복지과를 ‘농촌사회복지과’와 ‘농촌여성정책팀’으로 분리했다. 신설된 농촌여성정책팀의 팀장은 서기관(일반임기제)이고, 계약기간은 임용일로부터 2년이다. 팀장 공개채용 공고가 나간 뒤 서류심사와 지난달 30일 면접 등을 거쳐 최근 오미란 젠더&공동체 대표가 최종합격했다. 공무원 채용 결격 사유가 없는지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으며 특이사항이 없다면 이달 말 공식 임용될 전망이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과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생활개선중앙연합회·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 4개 여성농민단체는 지난 16일 연명으로 환영성명을 냈다.

여성농민단체들은 “숙원이던 여성농민 전담부서가 팀으로 개편되고 외부 공채과정을 통해 농촌여성정책팀장을 선임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면서 “신임 오미란 팀장은 여성정책에 관해 자타가 공인하는 역량 있는 전문가일 뿐 아니라 여성농민활동을 해 온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라고 크게 반겼다.

이어 “여성농민 전담부서의 할 일이 너무 많다”면서 △농촌사회 만연한 가부장적 요소를 없애기 위한 마을단위 교육 △여성농민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법·제도적 장치 마련 △성인지 기반의 농정 등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아울러 신설된 농촌여성정책팀 확대도 주문했다. 여성농민단체들은 “현재 6명이라는 최소 인력으로 수많은 정책과제를 해낼 수 없다. 인력 보강, 예산 지원 확대, ‘과’ 체계 승격, 도·시군까지 전담부서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국 120만 여성농민의 절박한 요구와 현장 목소리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여성농민단체와 정책협의를 정례화 하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