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농기계 지원 즉각 중단하라”
“일본 농기계 지원 즉각 중단하라”
  • 장수지 기자
  • 승인 2019.08.2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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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기계유통협동조합, 지난 20일 농식품부 앞서 집회
일본 농기계 불매 운동 촉구 및 융자·보조·병역특례 중단 요구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기계유통협동조합이 지난 20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 농기계에 대한 융자 및 보조, 병역특례 등의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농기계유통협동조합이 지난 20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 농기계에 대한 융자 및 보조, 병역특례 등의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20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한국농기계유통협동조합(이사장 서평원, 조합)이 집회를 열고 일본 농기계에 대한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엔 조합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일본의 정치적 무역보복을 규탄하는 한편 일본산 농기계 불매운동 동참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조합에선 농협중앙회 예정가격입찰제가 국내 농기계 시장을 말살했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당 제도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도 힘줘 말했다.

관련해 농식품부는 농가의 농기계 구입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구입자금 일부를 융자지원하고 있다. 대상 농기계는 트랙터·이앙기 등 정부지원대상 농업기계 기종이며, 제조·수입업자 및 위탁판매업자가 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등록한 농기계 형식이어야 한다. 또 병역특례는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경우 산업기능요원으로 농기계 대리점에서 대체 복무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평원 이사장은 “일본이 무역전쟁까지 선포한 지금 농업계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야 한다”며 “농식품부도 일본 농기계에 제공하는 구입융자금 및 정부보조금, 대리점 병역특례 등의 혜택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태일 경기 양평 동양물산 대리점 대표는 “일본이 촉발한 이번 무역전쟁을 계기로 국산 농기계 점유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도 기술 개발 등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원철 전남 담양 대동공업 대리점 대표는 “10년 전만 해도 일본 제품이 국산보다 월등히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단언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우수한 성능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도 많다”며 “일본 제품의 경우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퍼져있지만, 부품의 경우 국산에 비해 4배에서 5배가량 비싸다. 농민 입장에서도 매년 기계를 새로 구입할 수도 없는 일이고, 반드시 따져봐야 할 유지 관리 측면에서 수리비용이 월등히 비싼 일본산보다 국산이 더욱 경제적이다. 하지만 대부분 예전의 경험을 토대로 일본 제품이 여러모로 더 좋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우수한 국산 제품이 홀대받는 것 같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어진 난상회의에선 국산 농기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협중앙회 예정가격입찰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경기 양평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는 조합원 A씨는 “농기계 생산업체가 가격 경쟁을 통해 농협중앙회에 제품을 납품하므로 가격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고, 대리점 역시 농협과 경쟁해야 하는 구도를 갖게 돼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면서 “생산업체도 할인을 명목으로 기본가격을 점차 높이는 경향이 있고 결국 그 피해는 소비자인 농민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집회를 마친 조합은 농식품부 관계 부서에 직접 방문해 일본 농기계 지원 중단과 농협중앙회 예정가격입찰제 폐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일본의 무역제재 가능성을 대비해 농기계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국산화 방안 논의에 나선 바 있으나, 일본산 농기계의 융자금 지원 중단 등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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