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승마, 직무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

마사회, 소방 공무원 이어 방역 종사자에도 힐링승마 지원
김낙순 회장 “추가 수요 이어져 다양한 직군에 지원 확대”

  • 입력 2019.08.18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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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힐링승마가 직무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힐링승마가 가진 치유 프로그램으로서의 기능성을 연구하며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마사회는 지난 8일 경기도 과천시 마사회 본관에서 방역직무 종사자 대상 힐링승마 연구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마사회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정석찬)와 MOU를 맺고 3월부터 2개월간 51명의 방역 업무 종사자들에게 말 매개 학습(EAL) 프로그램을 활용한 힐링승마 강습을 지원했다. 한국재활승마학회(회장 권정이)는 이번 강습의 효과성 연구를 맡아 참여자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프로그램 시행 전 중등도 이상의 스트레스 수준인 참여자는 31명이었으며 종료 뒤 23명으로 17.8%p가 줄었다. 또, 8명의 참여자가 경도 혹은 중등도의 우울증을 갖고 있었지만 강습을 받으며 이 중 7명이 정상범위로 완화됐다.

이번 강습에 참여한 함승주 예산군청 수의사는 “말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말의 목을 만지는 순간 따뜻함을 느꼈다. 동물에 대한 심리적 태도가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사회는 지난해부터 고위험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사회공익 직군에 힐링승마 강습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엔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동일한 효과성 연구가 진행돼 우울증상 감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 완화 등을 확인한 바 있다. 권정이 재활승마학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힐링승마의 심리 상태 개선 효과를 재확인했으며 더 다양한 직무 스트레스와 정서적 어려움에 대한 치유 프로그램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힐링승마 참여자들의 반응이 좋아 곳곳에서 추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번 효과성 입증을 토대로 더 다양한 사회공익 직군을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8일 경기도 과천시 마사회 본관에서 방역직무 종사자 대상 힐링승마 연구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는 지난 8일 경기도 과천시 마사회 본관에서 방역직무 종사자 대상 힐링승마 연구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한국마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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