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농장 36.6%나 늘어났지만

전체 198곳 중 산란계만 118곳 … 육계 58곳·양돈 13곳에 그쳐
5개년 종합계획 통해 농장에서 제조·가공시설로 인증범위 확대

  • 입력 2019.08.18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동물복지 축산농장 실태조사 결과 산란계 이외의 축종에선 인증 확산이 지지부진한 걸로 드러났다. 정부는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을 통해 농장동물의 복지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지난 9일 2018년 동물복지 축산농장에 대한 인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는 현재 산란계, 양돈, 육계, 한·육우, 젖소, 염소, 오리 등 7개 축종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실태조사 결과 전체 동물복지 축산농장은 지난해 대비 36.6% 늘어나 198개소에 달했으며 이 중 산란계(118개소)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물복지 인증 육계농장이 58개소였으며 양돈 농장은 13개소, 젖소 농장은 9개소였다.

지난해 인증을 받은 신규 동물복지 농장도 56개소 중 26개소가 산란계 농장이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동물복지 농장 인증이 산란계에 집중돼 있고, 다른 축종들의 인증 신청이 낮은 게 현실이다”라며 “인증제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농장주 대상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2월까지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동물복지 6대 분야 21대 과제를 선정해 발표했으며 관계부처, 동물보호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TF 논의 및 국민 의식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6대 분야 중 농장동물의 복지 개선 분야에는 △농장 사육단계 동물복지 수준 개선 △운송·도축단계 동물복지 강화 △동물복지축산 인증 고도화가 과제로 채택됐다. 이에 동물복지 인증 역시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동물보호·동물정책 TF에선 동물복지축산 인증 범위를 현행 농장 인증에서 제조·가공시설 등으로 확대하고 가공식품 내 원재료 함량에 따른 ‘동물복지’ 용어 사용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