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중앙회장은 누구?

  • 입력 2019.08.18 18:00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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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 2016년 1월 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병원 회장이 머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 회장은 “4년을 8년처럼 일하겠다”고 공언하고 실제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지만 연임을 통한 재집권이 농협 차원에서 추진되며 논란을 낳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016년 1월 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병원 회장이 머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 회장은 “4년을 8년처럼 일하겠다”고 공언하고 실제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지만 연임을 통한 재집권이 농협 차원에서 추진되며 논란을 낳고 있다. 한승호 기자

24대 농협중앙회장 선출 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농민들의 눈과 귀가 농협에 쏠리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이 농민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까닭에 새 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선거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임기 만료일 40일 전인 내년 1월 31일 전후가 될 예정이다.

현장에선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두고 조합장들이 국회만 쳐다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회에서 농협 회장 선출 방식에 있어 직선제와 연임을 두고 논의 중인데, 선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김 회장의 연임 문제가 걸려 있어서다.

김 회장의 연임이 가능해질 경우 아무래도 현직 회장이 유리하다 보니 후보군이 줄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진 관련 「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 개정에 시간이 필요한데다 개정되더라도 현직 회장부터 적용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어 김 회장의 연임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인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후보 난립이 예상된다. 실제로 현장에선 이미 여러 후보들의 출마설이 돌고 있다.

농협 내·외부에 의하면 우선 지난 2016년 선거 출마자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성희 전 경기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3선,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의 경우 지난 선거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으나 과반수 득표를 못해 결선투표에 돌입, 김 회장에게 패한 바 있다. 이 전 조합장은 최원병 전 농협중앙회장이 지원하는 후보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제2서해안고속도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최덕규 전 경남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7선, 전 농협중앙회 이사 3선)도 지난 선거에 출마했다. 다만 최 전 조합장의 경우 김 회장과 마찬가지로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지만 유남영 전북 정읍농협 조합장(6선, 현 농협 금융지주 이사)도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 조합장의 경우 김 회장의 동지이자 벗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과 뜻을 같이해온 터라 김 회장이 해온 여러 사업들을 이어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여원구 경기 양평 양서농협 조합장(4선, 현 농협중앙회 이사),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농협 조합장(9선, 현 농협중앙회 이사),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4선, 현 농협중앙회 이사), 강성채 전남 순천농협 조합장(3선)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부분이 농협중앙회 현직 이사들이다. 이들은 지역에서 조합장들의 표를 받아 이사로 선출된 터라 어느 정도 득표력이 있는 후보군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아직 선거일이 확정되지 않아 공식 선거운동은 할 수 없지만 현장은 이미 차기 농협중앙회장 자리를 향한 각축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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