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해충 주의보 … “적기 방제 해야”

전남산림자연연구소, 미국흰불나방 예찰 강화해 수목 보호

  • 입력 2019.08.15 11:23
  • 기자명 장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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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미국흰불나방의 가해로 피해를 입은 사과나무. 농촌진흥청 제공
미국흰불나방의 가해로 피해를 입은 사과나무. 농촌진흥청 제공

최근 도로변 가로수와 주택가 정원수 등에 돌발병해충인 미국흰불나방이 급격히 확산 중이다. 이에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소장 박화식, 전남산자연)는 해당 지자체별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산자연에 따르면 미국흰불나방은 침엽수를 제외한 모든 활엽수와 농작물을 가해한다. 가해특성은 수목 전체로 흩어져 엽맥만 남기고 잎 전체를 먹어치우며, 먹이가 없으면 주변의 다른 수목으로 빠르게 이동해 피해를 준다.

미국흰불나방은 유충 때 먹이를 가장 많이 먹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가해가 심하게 발생한다. 특히 유충 밀도가 적은 1화기(6~7월)보다 2화기(7월 말~8월) 때 피해가 심하다. 2화기 유충은 10월 초에 번데기로 변태해 월동준비를 하므로 번데기가 되기 전인 9월 하순 이전에 집중적으로 방제를 해야 한다.

미국흰불나방은 광주·전남 일부 지역의 가로수와 조경수 미관을 해치고 수세를 약하게 한다. 해충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최근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곤충들의 산란시기와 맞물린 것으로 추측된다.

전남산자연은 “주변 가로수 가지에 거미줄 막이 형성되어 있거나 나뭇잎이 잎맥만 앙상하게 달려있는 나무는 미국흰불나방 피해가 의심된다”며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므로 발견 즉시 산림자원연구소로 문의(061-338-4231)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화식 전남산자연 소장은 “앞으로도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미국흰불나방의 개체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로수와 조경수, 산림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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