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친농연, 푸드플랜 순회 교육 시작

농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푸드플랜 거버넌스 구성 추진

  • 입력 2019.08.11 18:00
  • 기자명 홍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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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

경기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푸드플랜을 주제로 순회 교육에 나선 가운데 지난 6일 가평친농연 회원을 대상으로 첫 교육이 진행됐다.
경기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푸드플랜을 주제로 순회 교육에 나선 가운데 지난 6일 가평친농연 회원을 대상으로 첫 교육이 진행됐다.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김준식 회장, 경기친농연)가 19개 소속 시·군친농연 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순회 교육을 실시한다.

경기친농연 순회 교육은 2016년 시작해 해마다 시기에 맞는 주제를 선정해 진행하는 정책교육이다. 2017년에는 지방선거를 한해 앞두고 시·군농정거버넌스 구성과 주체적 농정참여를 주제로, 2018년에는 농민기본소득을 주제로 교육했다. 올해 순회 교육 주제는 푸드플랜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지역 푸드플랜 구축·확산을 혁신선도과제로 선정하고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 초 각 기초지자체의 푸드플랜 계획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8억여원의 연구용역비 지원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서도 이천·광주·가평·연천을 비롯한 여러 시·군에서 푸드플랜 계획 수립과 연구용역이 한창이다.

문제는 푸드플랜이 기존의 농업정책과는 달리 생산·소비·안전·영양·복지·환경 등 매우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농민들의 입장에서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으며, 주체적으로 농정에 참여하는 것 또한 만만치 않다.

이에 경기친농연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푸드플랜 정책에 대해 올바른 관점을 확립하고, 시·군별 추진방향과 친환경농민들의 역할을 모색해 정책수립단계부터 농민들의 주체적인 참여를 만들어가겠다는 목적으로 이번 순회 교육을 추진했다.

지난 6일 가평친농연(최정근 회장) 회원을 대상으로 올해 순회 교육의 첫 포문을 열었다.

가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교육에는 가평친농연 회원 80여명과 연만희 가평군의원, 김경호 경기도의원, 가평군 농업정책과 및 기술센터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최정근 가평친농연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친환경농업이 확대되는 푸드플랜이어야 진정한 지역먹거리종합전략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도의원은 축사에서 “가평지역 총 생산이 1조5,000억원이다. 그 중 2위가 1,700억원으로 농업분야가 차지한다. 즉 농업은 가평 경제를 지탱하는 매우 중요한 축”이라며 “푸드플랜과 같은 새로운 농정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평 경제를 활성화할 방안이며,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평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의를 담당한 송원규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은 “중소농이 시장에서 대농과 경쟁하지 않고, 학교급식, 군대급식을 비롯한 각종 공공급식 영역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좋은 먹거리가 국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푸드플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 푸드플랜 추진의 가장 중요한 주체인 농민들의 입장이 반영된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농민들이 참여하지 않은 채 추진된다면 농민들의 삶과 지역농업에 매우 크게 잘못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준식 경기친농연 회장은 “순회 교육을 계기로 시·군의회, 농정담당자와 함께 농민이 참여하는 시·군별 푸드플랜TF를 구성하고 농업인의 입장이 반영돼 정책이 설계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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