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농협 차원 일본제품 불매운동 벌어지나

김병원 회장 “적극 검토” … 지역농협·하나로마트서 이미 진행 중

  • 입력 2019.08.11 18:00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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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협중앙회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농협중앙회에서 가진 전국협동조합노조(위원장 민경신)와의 면담 자리에서다.

협동조합노조는 이날 면담에서 현안과 함께 범농협 차원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농협 계열사와 전국 1,118개 농·축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는 계통구매로 농산물 및 농기계·농기구·비료·사료 등 각종 농자재·공산품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설 경우 우리나라 소비시장 전체에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되는 까닭이다.

김 회장은 이날 “농협중앙회 내부에서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계통구매 관련해서 일본산 농기계 수입 관련 대출 규제를 한 사례가 있다. 일본산 농기계 수입이나 하나로마트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7월엔 전남 곡성의 석곡농협이 일본여행을 취소한 사람에게 백세미(친환경쌀) 10kg 500포를 무상 지원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전북 익산 낭산농협에선 일본제품 불매운동 궐기대회를 열었다. 또한 농협 하나로마트 서울 창동점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섰고, 대형마트로서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채 소비자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일부 지역농협과 하나로마트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범농협 차원의 운동이 벌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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