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한우암소개량사업 어디쯤?

사업 참여 농가 범위 설정 및 전산시스템 구축 절차 남아

  • 입력 2019.08.11 18:00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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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농협한우국(국장 김삼수)의 암소개량지원사업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 김태환)는 올 초 축산지원부에 한우국을 설치하고 선제적 수급조절과 한우암소개량에 중점을 둔 한우사업의 청사진을 그려왔다. 지난 4월에는 한우 수급안정 체계인 ‘농협 SOP’를 도입하면서 선제적 수급안정의 기반을 마련했다.

농협 SOP는 전년도 비육우 평균 생산비를 기준으로 사육단계의 수급안정체계와 유통단계의 수급안정체계를 마련했다. 각각 안정·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구분돼 있으며 가격과 사육두수의 변동폭 최소화를 통해 한우농가 소득 안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번식·생산장려금·저능력 암소 출하·비육 등에 대한 지원과 소비 확대·시장격리 등의 활동이 동반될 예정이다.

최근 한우 개량 고도화를 위해 암소 개량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한우국의 핵심 사업으로 준비 중인 암소개량지원사업은 관련 사업 6가지 중 친자확인·유전체분석 사업만이 지난달부터 진행되고 있다. 친자확인 사업에는 9억원이 편성돼 검사비의 절반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유전체분석 사업에는 2021년까지 860억원이 투입되는데 암소 한 마리당 10만원 이내의 분석비가 지원된다.

컨설턴트 육성사업은 기존 농가소득지원부에 포함돼 있던 것을 분리해 축산 특성에 맞는 별도의 사업으로 재구성 중에 있으며 암소개량을 위한 생축장 지원사업도 추진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어떤 농가를 대상으로 얼마만큼의 관리를 할 것인지 기준이 설정되지 않았고 전산시스템 구축에도 관계기관 간 조율이 필요하거나 효율적인 전산관리 방법 모색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사업의 규모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농협중앙회 신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한우사업 미래방향 설정 워크숍’에서도 가축분뇨 부숙도 측정 의무화와 우량정액 쏠림 현상 등 긴급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암소개량지원사업 중 확정되지 않은 두 사업에 대한 논의가 미뤄짐에 따라 암소개량지원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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