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축종 없는 올 여름

8월 축산관측, 대부분 가격약세 전망

  • 입력 2019.08.04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축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전망이어서 여름철 성수기란 말이 무색한 모습이다. 각 축종별 수급상황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한우 도매가격은 평년보다는 높지만 도축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는 하락할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한우관측에서 이달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해(㎏당 1만8,277원)보다 하락해 ㎏당 1만7,500원에서 1만8,200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한우 사육 마릿수는 송아지 생산 잠재력이 높아 차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여름철 가격이 상승하는 한돈은 더 심각한 상태다. 농경연은 8월 돼지관측에서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이달 평균 돼지 도매가격이 ㎏당 4,100원에서 4,300원 사이에서 머물 것으로 점쳤다. 이는 지난해 8월 평균 도매가격(㎏당 4,838원) 대비 11%~15% 가량 감소한 수치다.

변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돼지 사육마릿수가 급감한 중국의 동향이다. 중국은 6월 기준 모돈 사육 마릿수와 전체 사육마릿수가 25% 가량 줄었다. 또, 5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55% 증가한 30만7,000톤에 달했다. 이에 농경연은 하반기 돼지 도매가격을 약세로 전망하면서도 중국 돼지고기 수입량 증가로 국내 수입량 감소폭이 전망치보다 확대된다면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육계는 닭고기 소비량이 가장 많은 복철을 맞았지만 가격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평균 생계유통가격은 ㎏당 1,069원으로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27.1%, 25.8% 낮았다. 계열업체 닭고기 냉동 비축 물량도 생산비 이하 가격이 지속되며 지난달 8일 기준, 855만 마리로 6월보다 10.6% 증가했다.

여기에 종계 성계 사육이 늘면서 폭염 피해가 지난해처럼 크지 않다면 도계 마릿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은 7~8월 육계 가격이 최근 10년 가격 중 가장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