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장, 낮장거래로 활성화 도모

“구리 특색 살려 틈새시장 공략”

  • 입력 2019.08.04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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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구리시장이 낮장경매와 친환경농산물 전문매장 등 틈새시장 공략으로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사진은 구리시장 경매장 모습.
구리시장이 낮장경매와 친환경농산물 전문매장 등 틈새시장 공략으로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사진은 구리시장 경매장 모습.

구리농수산물공사(사장 김성수, 공사)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낮장거래와 친환경 전문매장 운영 등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내용이다.

구리시장은 수도권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지방도매시장이지만 지리적 이점 대비 저조한 면적효율로 활성화에 한계를 겪고 있다. 지난 4월 모처럼 유통분야 전문가인 김성수 사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활로 개척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가장 눈길을 끄는 시도는 낮장거래 개시다. 근교 채소류를 대상으로 기존 저녁경매 외에 낮시간에 경매를 실시해 새벽에 수확한 엽채류의 신선도와 농가수취가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경기 동북부에 밀집된 엽채류 농가를 염두에 둔 것이다.

낮장거래는 그동안 일부 도매시장에서 시도된 바 있지만 중도매인·매참인 참여 저조와 저녁경매 영향 등의 이유로 성공하지 못했다. 공사는 기존 중도매인 외에 매참인을 추가 모집하고 새로운 출하·수요처를 개척해 낮장을 안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도매법인도 일단은 의욕적이다. 최선호 구리청과 사장은 “새로운 기회라 생각하고 도매법인도 변화를 생각해야 할 때다. 낮장 가격이 전날이나 당일 저녁 가격보다 떨어지면 법인에서 보전도 해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구리시장 낮장거래는 이달 5일부터 개시한다.

공사는 또한 친환경 농산물 전문매장을 설치해 경기 동북부 공공급식 등을 겨냥한 물류 허브기능 정착을 노린다. 다만 아직 운영주체나 운영형태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시설현대화는 현재의 시설을 개선하면서 장기적으로 이전 추진을 병행하며, 불법거래와 물량탈루 등 기초질서 확립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수 공사 사장은 “낮장, 친환경, 거래방법 다양화 등 구리시장만의 특색을 살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틈새시장을 공략하려 한다. 농민들이 많이 이용해 제값을 받고 시민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며 도매시장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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