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수당 실현에 두 팔 걷다

충남·북 농민들, 도조례 주민발의 청구 … “농민이 직접 농민수당 만들자”

  • 입력 2019.08.04 18:00
  • 기자명 안기원·김희봉·엄청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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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안기원·김희봉·엄청나 기자]

‘충북 농민수당 주민발의 대표 청구인 접수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충북도청 앞 기자회견을 마치고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충북 농민수당 주민발의 대표 청구인 접수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충북도청 앞 기자회견을 마치고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충청지역 농민들이 농민수당 조례 주민발의 청구운동에 두 팔을 걷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김도경)을 비롯한 15개 농민·노동단체 및 정당은 ‘충북 농민수당 주민발의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지난달 30일 충북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충북 농민수당 도조례 주민발의 청구접수를 선포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추진위 소속 단체 회원 및 내외빈 60여명이 참석했으며, 기자회견 후 이어진 간담회에도 대부분의 참가자가 자리를 지켜 농민수당에 대한 현장 농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알 수 있었다.

청구인 대표인 김도경 전농 충북도연맹 의장은 여는 말에서 “충북의 농민수당은 이제 시작이다. 한가위 전까지 반드시 농민수당을 실현시키자”며 결의를 밝혔으며, 안주용 농민민중당 대표는 “농민수당 주민발의 운동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전국화, 법제화에 나서자”고 강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상정 충북도의원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농민수당 청구서명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앞서 지난달 25일엔 전농 충남도연맹이 충남도 농민수당 조례 주민발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농 충남도연맹(의장 정효진)은 이날 “우리는 사람중심의 농업정책이자,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농민수당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충남도민을 만나 홍보하고 서명받으며 농업의 공익적 기능 인식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4일엔 논산시 농민수당 조례제정 공동추진위원회(추진위)가 농민수당 조례 청구신청서를 접수했다. 논산 농민들은 지난달 5일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추진위 발대식을 통해 배기성 위원장과 이택현 집행위원장을 선출한 바 있다.

추진위는 이번 농민수당 조례 주민발의가 “논산시에서 지난 2005년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조례를 주민발의 청구로 제정한 이후 두 번째”라며 농업관련단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민단체의 참여를 당부했다.

논산시 농민수당 지원 조례 주민발의 청구 서명운동은 8월 초순부터 대대적으로 시작해 9월 20일 이전에 청구인 명부 접수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논산시에 이어 지난 1일 예산에서도 시·군 조례 주민발의 운동이 시작됐다. 전국에서 충남으로, 충남에서 시·군으로 농민수당 조례제정 운동이 확산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흐름은 인근 홍성과 당진 등의 주민발의 운동으로 확산될 예정이어서 농민들에 의해 제기된 농업정책이 지역농업을 흔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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