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감자 재배, 씨감자 선택부터!

고온 다습한 환경 속 부패 방지 위해 통감자 이용해야

  • 입력 2019.07.29 17:23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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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가을감자 재배 시 씨감자가 썩어 수량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통감자를 구입해 파종하도록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의 경우 8월 상순에서 중순, 남부지방은 8월 중순에서 하순경 가을감자를 파종하기 때문에 고온다습한 환경조건으로 씨감자가 썩어 파종 후 지면을 뚫고 나오는 출현율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씨감자는 2~4등분해 30~40g 정도가 한 쪽이 되게 잘라 심고 있으나 가을재배 시에는 씨감자를 절단할 경우 썩는 문제가 발생하므로 통감자를 사용하는 게 유용하다.

관련해 농진청이 수행한 ‘칩 가공성이 우수한 가을감자 신품종의 씨감자 형태별 재배생리특성’ 연구결과에 따르면 씨감자를 절단해서 심을 경우 감자 싹 출현율이 40~80% 수준이나, 10~60g 크기의 통감자를 심었을 땐 86~100%까지 높아졌다.

가을재배용 통감자의 싹을 잘 틔우기 위해선 수확 후 4℃ 정도의 저온에서 2~3주간 보관한 후 고온으로 옮겨 보관하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6월 중‧하순에 수확하고 크기가 30g 이상인 통감자를 이와 같은 방법으로 보관하면 싹이 트는 확률이 90% 이상으로 높아지는 반면, 7월 상순에 수확하거나 20g 미만의 통감자는 싹이 트는 비율이 50~60%로 낮다.

구본철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8월에 심는 가을감자는 되도록 통감자를 이용하고 싹이 나온 것을 확인한 뒤 파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가을감자 주산지에서 현장실증연구를 통해 통감자 이용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가을재배에 알맞은 감자 품종에는 △새봉 △대지 △추백 △고운 등이 있다. 특히 새봉의 경우 재배기간이 짧고 수량이 1,000㎡당 3,053kg 정도로 높으며 감자칩 가공과 감자전, 튀김 요리에도 적합하다. 올해 새봉 씨감자는 약 8톤이 생산됐으며, 구입처 및 재배방법과 관련해 궁금한 점은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033-330-1513)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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