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족저근막염

  • 입력 2019.07.21 18:00
  • 기자명 최정원(정성부부한의원 원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정원(정성부부한의원 원장)
최정원(정성부부한의원 원장)

발바닥이 아파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쉽게 잘 낫지도 않지요. 오늘은 족저근막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발바닥은 손바닥과 다르게 뒤꿈치와 앞꿈치 사이가 떠 있는 아치형 구조입니다. 이 아치가 있어야 걸음의 충격을 완화시켜 줄 수 있고 체중을 지지해줄 수 있습니다. 대교의 아치와 같은 역할을 하지요. 이 아치 밑바닥을 가로지르는 것이 바로 족저근막입니다. 이름 그대로 발 아래의 근막이라는 뜻이지요. 족저근막염이란 발바닥 아래의 근막에 염증이 생긴 병이라는 뜻입니다.

근막의 염증은 어떤 원리로 생기는 것일까요? 외부의 자극으로 인한 감염 등으로도 생길 수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종아리 근육의 당김입니다. 종아리 근육이 단단하게 뭉쳐있는 분들은 족저근막염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리고 종아리만 뭉쳐있는 분들은 허벅지 뒤쪽도 뭉쳐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인체의 후면을 전체적으로 싸고 있는 근육의 막 때문인데요, 이를 근막경선이라고 합니다. 인체의 후면에는 표면후방선이라는 근막이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데요, 이는 발가락 끝 아래에서 시작해 종아리, 허벅지, 허리를 지나 뒤통수를 넘어 눈썹까지 오게 됩니다. 이 표면후방선의 긴장으로 인해 발바닥 긴장도 강해져서 족저근막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뉴스에서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 사람들의 후두부에 뼈가 자란다는 기사 보셨나요? 그 기사를 접한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텐데요, 사실 저는 그걸 보면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현상은 인체의 다른 곳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대표적인 게 족저근막입니다. 근육은 건이라는 구조물을 통해 뼈와 붙어있고, 근육이 수축하면서 뼈를 움직여 인체의 움직임을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그 근육이 뼈를 한번만 잡아당기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당기고 있으면, 건이 붙어있는 그 뼈가 근육을 향해 자라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족저근막염도 처음에는 단지 근육의 문제이지만, 지속적으로 당겨지는 견인력이 발생하면 발 뒤꿈치 쪽에 뼈가 자라나게 됩니다. 이것을 골극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족저근막염이 있을 때 골극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극은 엑스레이로 잘 확인이 가능하지요.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종아리를 스트레칭하는 게 필수적입니다. 양 팔로 벽에 손을 대고, 한 발을 앞으로, 반대쪽 발을 뒤로 합니다. 뒤로 한 발의 뒤꿈치를 바닥에 고정한 상태에서 앞쪽 발 무릎을 굽혀주면, 뒤쪽 종아리를 쉽게 스트레칭할 수 있습니다. 이런 스트레칭만으로 치료가 잘 안될 경우에는 침, 약침, 도침 등 발바닥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는 방법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