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농민회 근간, 읍면지회를 튼튼히!

전농 충북도연맹, ‘지회장 학교’ 개최
“멀리서 온 게 아깝지 않아” 큰 호응

  • 입력 2019.07.21 18:00
  • 기자명 안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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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전농 충북도연맹 지회장학교 참가자들이 결의를 담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농 충북도연맹 지회장학교 참가자들이 결의를 담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충북도연맹(의장 김도경)은 지난 12일 영동국악체험촌에서 ‘읍면지회 강화! 시군농민회 강화! 전농 충북도연맹 지회장학교’를 개최했다.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도내 곳곳의 농민회 읍면지회장 2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농민회 강화를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농민운동의 역사’ 강의에 나선 이대종 고창군농민회 회장은 “동학농민혁명부터 전농의 창립에 이르기까지 농민들은 사회 전체의 변혁을 위해 앞장서 싸우고 단결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연 말미에 동학군이 수련하며 불렀던 칼노래를 소개했다. 노래는 ‘시호시호 이내 시호 부재래지 시호로다 / 만세일지 장부로서 오만년지 시호로다 / 용천검 드는 칼을 아니 쓰고 무엇하리’로 시작한다. 이 회장은 뜻을 풀자면 ‘때가 왔다, 때가 왔다, 드디어 때가 왔다. 만년에 한 번 날 장부로서 오만년에 한 번 올 때가 왔다. 용천검 칼을 이때 쓰지 않으면 무엇하리’라는 의미다. 지금과 같은 변혁의 시기에 새겨볼 가사”라고 설명해 참가자들을 전율케 했다.

이어진 ‘농민수당 워크숍’에서는 전농 충북도연맹의 농민수당 도조례 주민발의운동을 위한 실질적 수임자교육의 첫발을 뗐다. 참가자들은 강의를 유심히 들으며 조례안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을 제출하기도 했다.

저녁시간에 진행된 ‘회의 잘 하는 법’이라는 다소 생소한 제목의 강의에 나선 홍성규 민중당 공동대표는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을 잘 하는 게 아니라 잘 듣는 것이다. 또한 회의와 토론을 잘 하기 위해서는 반정치주의와 분단적폐를 청산하는 등 사회의 변화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흡인력 있는 홍 대표의 강의에 깊이 공감했으며 강의 후에는 정치현실에 대한 여러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지회장학교에 참가한 김태권 단양군농민회 가곡면지회장은 “충북의 끝자락 단양에서 반대편 영동까지 멀리서 찾아온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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