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수원공 부실공사, 포천 농민 피해 호소
대체수원공 부실공사, 포천 농민 피해 호소
  • 장수지 기자
  • 승인 2019.07.2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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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비 107억원 들여 2015년 개발사업 시작
누수에 준공 연기 번복 거듭, 농업용수 공급 차질
농민단체 “농어촌공사에 대한 국민감사 요청할 것”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과 포천시농민회, 영북면 농촌지도자연맹, 영북면 이장협의회, 영농회장단협의회 등이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부실공사에 대한 국민감사 청구를 준비 중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과 포천시농민회, 영북면 농촌지도자연맹, 영북면 이장협의회, 영농회장단협의회 등이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부실공사에 대한 국민감사 청구를 준비 중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과 포천시농민회, 영북면 이장협의회 등 5개 단체가 지난 10일 포천시청에서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개발사업 부실공사’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공사) 및 연천·포천·가평지사(지사장 김종택)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농작물 피해의 책임을 추궁했다.

경기도가 ‘지역균형발전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개발사업은 도비 71억5,000만원, 시비 35억2,000만원 등 총 106억7,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지역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산정호수가 영농기 농업용수 공급에 의한 수위저하로 경관 유지에 어려움을 겪자 관광지 활성화 및 농촌지역 소득증대 도모를 위해 지난 2015년 12월 한탄강에서 용수를 끌어오는 개발사업 발주를 시작했으며, 2018년 9월 시운전 및 사업 준공이 예정된 바 있다.

이후 사업이 거듭 지연되며 지난 5월 31일과 6월 13일경 시운전을 진행했으나 관로 누수가 발견됐고, 영농기 농업용수 공급이 우려되자 연천·포천·가평지사는 지난 10일로 준공을 연기했다.

이규서 포천시농민회장은 “지난 2018년부터 산정호수 수문고장으로 용수 부족을 겪어왔다. 그간 농어촌공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이달 말까지 완료하겠다며 거짓말로 상황을 회피했고 대체수원공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믿어 용수 관리에도 소홀했다”며 “공사가 사업 관리·감독에 소홀해 매립한 수로관이 뒤틀리고 갈라졌다. 이 지역에선 조생종 벼를 주로 심는데, 웃거름 줘야할 시기에 논에 물이 없어 생육 저하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관련해 지사 관계자는 “부실공사라는 농민들의 지적을 부정하진 않는다. 워낙 난공사였고 누수가 발견된 이상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하다보니 기한이 늦어졌다”며 “영농기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용수공급 대책을 추진 중이며, 인근 자일천에서 양수시설을 이용해 분당 4톤의 용수를 농경지에 공급하고 있다. 지사 직원들이 주야로 대책 추진 및 공사 완공을 위해 노력 중인만큼 오는 31일부터 대체수원공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길연 전농 경기도연맹 의장은 “대체수원공 사업뿐만 아니라 그간 공사가 용배수로 개선이나 농로 확장 등 농민이 불편을 호소하며 제기한 민원에 예산 부족 등 핑계로 일관했고 지역에 주둔하는 제5군단 제1기갑여단 장병들이 대신 고생을 많이 해줬다”며 “농업용수 공급·관리 역할을 수행하는 농어촌공사는 본연의 업무에 소홀하며 농민들을 기만했기 때문에 지사장 해임 요구 및 국민감사 청구를 준비 중이다. 생육 불량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해서도 공사 측이 현실적인 보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평년대비 누적 강수량 부족 및 지역별 편차로 일부 지역이 가뭄 관심단계로 지정된 상황이다. 특히 경기 지역의 경우 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저수율이 지난 18일 기준 38.4%로 평년대비 60%에 그쳐 농업용수 공급 차질이 우려되며, 포천시 영북면에 위치한 산정호수는 376ha에 달하는 수혜면적에도 불구하고 저수율이 19.5%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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