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산 돼지고기, ASF 발생국산 혼입 여부 전수검사해야”

필리핀서 폴란드산 섞인 독일산 돼지고기 확인

  • 입력 2019.07.14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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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수입 돼지고기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국산 돈육 혼입 여부가 ASF 방역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1일 독일산 수입 돼지고기에 폴란드산 돼지고기 상자가 일부 혼입됐음을 확인하고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폴란드는 ASF 발생국이고 독일은 ASF 비발생국이다. 그러나 EU는 지역화 개념을 도입해 EU 내 ASF 발생국가에서 비발생국가로 돼지고기 수출이 가능하다. 때문에 필리핀 사례처럼 ASF 발생국 돼지고기가 EU 내 비발생국 돼지고기와 섞일 가능성이 있다.

앞서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ASF 발생을 이유로 폴란드산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일단 독일에서 수입되는 돼지고기에 대해 현물검사를 강화하고 ASF 검사를 실시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검역이 완료돼 검역시행장 내 보관 중인 독일산 돼지고기는 출하를 즉시 중지시키고 돼지고기 혼입 여부를 전량 확인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수입되는 독일산 돼지고기도 현물확인을 강화하고 문제가 된 업체에서 수입되는 독일산 돼지고기는 매건 ASF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라며 “확인과정에서 폴란드 등 타국산 혼입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제품은 폐기하고 독일산 돼지고기도 검역 중단조치를 검토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9일 EU산 돼지고기의 타국산 혼입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돈협회는 “우리나라 역시 유럽 내 ASF 발생국 돼기고기가 혼입돼 수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EU에서 수입되는 모든 돼지고기에 대해 혼입여부를 전수검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돈협회는 독일산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중단 및 철저한 검역조치를 긴급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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