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목화로 희망 피우는 후쿠시마 농민들

서울적정기술한마당 열려

  • 입력 2019.07.14 18:0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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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6일 서울적정기술한마당에 전시된 일본 후쿠시마현 사회적 기업 '오텐토 선'의 면 손수건. 후쿠시마 농민들은 유기농 목화로 자립을 추구 중이다.
지난 6일 서울적정기술한마당에 전시된 일본 후쿠시마현 사회적 기업 '오텐토 선'의 손수건, 지갑 등 면제품들.

지난 5~7일 서울혁신파크에서 서울시 주최로 초대 ‘서울적정기술한마당’ 대회가 열렸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를 생활 속의 적정기술을 체험하고 공유할 기회로 만들고자 기획했다.

대회 둘째 날 ‘옷을 짓는 생명의 농업’ 세션에선 대안농업을 통해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 자립을 추구하는 사례들이 소개됐다.

2011년 3월 대지진과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고통을 겪어온 일본 후쿠시마현 농민들의 경우, 유기농 목화를 재배해 만든 면제품으로 자립을 추구하고 있었다. 원래 농작물을 재배하던 지역 농민들은 2011년 3월 11일 대재난 후 원래 살던 지역을 떠나 후쿠시마현 이와키 시로 피난 왔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기존처럼 농작물 재배로 삶을 꾸려가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에 대안으로 선택한 게 유기농 목화 재배였다. 자립을 추구하는 목적과 함께, 농사를 짓지 못해 황폐해진 땅을 다시 살리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유기농 목화를 재배해 면제품을 만들어 파는 사회적 기업 오텐토 선(Otento Sun)을 만들어 판로 개척에도 나섰다.

시마무라 모리히코 오텐토 선 대표는 “언제까지고 외부 지원 및 응원에만 의존할 수 없고, 이젠 주민들의 힘으로 부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유기농 목화 재배에 도전했다”며 “현재는 타올이나 손수건을 만들어 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후쿠시마에선 30곳, 3ha 면적에서 일본 토종목화를 유기농법으로 재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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