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근본 해결, 언제쯤?

농진청, 발생원인 규명 등 기반연구 추진

  • 입력 2019.07.14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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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배 화상병이 확진된 충남 천안의 과원. 농촌진흥청 제공
배 화상병이 확진된 충남 천안의 과원. 농촌진흥청 제공

 

과수화상병 방제를 위한 기초연구가 추진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국내 첫 발생 이후 5년 만이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은 매년 그 발생 범위가 확산되는 추세다. 올해는 지난 5월 14일 충남 천안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이 처음 확인된 이후 지난 7일 기준 경기 안성·연천, 충북 음성·제천·충주 등 6개 시·군 137농가 94.9ha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그 면적이 확대됨에 따라 과수화상병 발생원인 규명 및 중장기적 방제기술 개발 등 종합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농진청은 ‘과수화상병 연구협의회’를 구성해 방제를 위한 기반연구 과제를 선정·추진할 방침이다. 단기과제로는 △간이 격리시설을 활용한 현장연구 △발생지역 정밀조사 △해외 선진국의 방제체계 및 기술 도입 등을 올해부터 우선 진행할 계획이며, 중장기과제로 △과수화상병 예측모형 개발 및 확산경로 파악 △저항성 품종 개발 △고위험 식물병해충 격리연구시설 신축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김현란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장은 “과수화상병은 검역병해충으로 지정돼 정밀검사 결과 확진 판정 시 바로 매몰하도록 돼 있다”며 “방제 연구에 필요한 식물 병해충 격리시설이 국내에 없어 그동안 진단 기술 개발에만 초점을 맞췄으나 올해부턴 예산을 확보해 시설 설치 및 병원균 생태 및 전염, 방제기술 연구를 우선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과수화상병 등 고위험 식물병해충 연구를 위한 시설은 △음압조절 △공기재순환 방지 △헤파필터 등 공기조절과 배수 및 폐기물 처리기준 등을 갖춘 생물안전관리 3등급에 해당한다. 시설 설치 예산 250억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년도 주요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 심의를 거쳤고, 연구개발비 예산 240억원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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