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 우유자조금)가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와 함께 K-MILK(케이밀크) 인증제도를 강화한다. 수입산 원료를 사용해 가공하는 유제품이 국산 원료로 대체하도록 유업체와 식품업체의 동참을 유도하고 국내 낙농가가 생산기반을 유지하고 가치중심의 낙농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의지를 고취시킨다는 목적에서다.
우유자조금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 제1축산회관에서 2019년도 제2차 관리위원회의를 열고 해당 사업을 신설했다. 대형마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K-MILK를 확인하세요’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법을 구상 중이며 소비자 배포용 홍보물과 매장 비치용 홍보배너도 제작한다. K-MILK 인증제도의 인지도와 활용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K-MILK 인증제도는 원유수급불균형의 근본 원인이 수입 유제품의 급증이라는 진단 아래 국산 원유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해왔다. 우유가 함유된 모든 식품 중 우유원료 함량이 제품용량의 50% 이상이면서 100% 국산 원유를 사용하는 등의 내용을 만족시킨 제품에 한해 인증이 부여된다. 이번 사업에는 3,960만원이 투입된다.
우유자조금은 성인층을 대상으로 한 TV광고도 송출한다. 건강·의학적 가치를 전달하면서 정서적 공감대까지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한정된 자조금 예산으로 광고의 TV 노출에 한계가 있는 점을 고려해 TV 프로그램 시작 전 등급고지 영상과 스포츠 채널 중계에 배너광고를 송출해 광고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원유수급에 혼란을 초래하는 무쿼터 원유 거래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무쿼터란 일부 농가가 쿼터를 전부 매각한 뒤 원유를 생산해 소규모 유업체에 납유하는 것을 지칭하는데, 이는 원유수급조절에 포함되지 않아 시장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고 해당 유업체에 대한 유통량 등의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