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농단연, 농정 참여 본격화 선포

역량강화 교육 계기로 농정 예산 확보 총력 … 첫 과제는 강원도 농민수당

  • 입력 2019.07.01 00:00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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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강원도농업인단체총연합회(강원농단연)가 지난달 25일과 26일, 양일간 횡성군에 위치한 웰리힐리파크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개최했다. 행사엔 강원지역 농민단체 대표와 임원, 강원도 농정국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9월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을 선언한 강원농단연은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 한국농업경영인강원도연합회 등 25개 단체가 참여했다. 강원농단연은 올해 4월 법인 설립을 마쳤고, 이번 역량강화 교육을 계기로 강원도 농정에 대한 목소리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행사 첫날 개회식에서 곽달규 강원농단연 회장은 “강원농단연이 긴 시간 속에 법인 설립을 하고 이제 힘차게 정진하는 일만 남았다”며 “1박2일 교육에서 각 단체별 입장을 모아 7월 중순 경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독대를 해 농업예산에 반영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재복 강원도 농정국장은 “농정국이 강원농단연과 손을 잡고 강원도 농정이 대한민국 최고의 농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박 농정국장은 강원도 농정시책 발제를 통해 “농민단체와의 협치를 강화하고 농민들이 제안하는 예산을 가급적 반영해 전폭적으로 늘려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협치 강화를 위해 5개 자문단 구성 등 신농정 거버넌스 구축과 강원농단연과의 정책협약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날 역량강화 교육엔 김대건 강원대 행정학 전공 교수의 ‘주민참여예산제의 이해’ 강연도 진행됐다.

또한 박진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이 농정 개혁의 큰 틀을 설명하는 강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 농특위원장은 “경제성장지상주의에서 진행된 생산주의 농정이 아니라 원래 농업·농촌이 갖고 있는 다원적 기능을 살리는 게 새로운 농정”이라며 “생산주의 농정에 쓰이던 시설 지원 등의 보조금 예산에서 꼭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공익적 가치와 다원적 기능에 대한 직접 지불로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농정의 틀을 바꿔 농민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하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교육에 대해 신성재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그동안 강원도의 농민단체가 각자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활동을 했는데, 전체 농민이 모여서 공동의 목표를 찾고 활동하려는 데 이번 워크숍의 의미가 있다”며 “여러 현안에 대해 입장을 얼마나 일치시키느냐가 관건이다. 강원농단연이 강원도 농정을 책임지는 조직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또 “박 농특위원장이 얘기했듯 농업의 공익적 기능과 다원적 가치에 대한 보상 제도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그 출발이 강원도 농민수당으로 강원도와 강원농단연이 해야 할 첫 번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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