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가!”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
강원·충북지역 기념행사 성료

  • 입력 2019.06.23 18:00
  • 기자명 정경숙·안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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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정경숙·안기원 기자]
 

철원 노동당사 앞에서 열린 6.15 기념행사에서 통일 노래 ‘경의선 기차'에 맞춰 흥겹게 춤추는 참가자들.
철원 노동당사 앞에서 열린 6.15 기념행사에서 통일 노래 ‘경의선 기차'에 맞춰 흥겹게 춤추는 참가자들.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을 맞은 지난 15일 각 지역에서 성대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강원도 철원 노동당사에서 열린 강원지역 기념행사엔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과 각 시군농민회, 민중당 춘천시위원회, 전국마트노조 벨몽드지회, 국경선평화학교, 어깨동무공동체, 청년학생 등이 참가했다.

신성재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강원본부 공동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국의 북에 대한 제재는 남북 간 평화와 교류, 협력과 통일로 나아가는 길을 막는 것”이라며 비판하며, “우리 민족 스스로 미국의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전흥준 철원군농민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역시 남북의 평화를 막는 강대국의 행태를 꼬집으며 “오늘의 작은 움직임이 통일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꾸준한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영숙 국경선 평화학교 교육실장은 지난 4월 27일 진행했던 ‘4.27 民+평화인간띠잇기’ 전체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평화인간띠잇기 운동은 특히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큰 감명을 주면서 접경지역은 물론 우리 동포가 사는 해외에서도 타올랐고,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리장벽 같은 해외분쟁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최중원 전농 강원도연맹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통일트랙터 보내기’ 사업보고에 이어 남녀 청년학생들이 ‘6.15 남북공동선언문’을 낭송하고, 이승열 민중당 강원도당 통일위원장이 남북강원을 잇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이 한 목소리로 지르는 “우리 민족끼리 통일하자!”,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는 외침에 노동당사를 찾은 관광객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청주 성안길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6.15 공동선언 기념문화제’ 참가자들이 ‘민주’, ‘통일’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즐겁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청주 성안길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6.15 공동선언 기념문화제’ 참가자들이 ‘민주’, ‘통일’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즐겁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충북지역 기념행사는 청주시 성안길에서 열렸다. ‘6.10 민주항쟁, 6.15 공동선언 기념문화제’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충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충북본부가 주관했으며, 연대단체 회원 및 시민들 15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김도경 6.15충북본부 상임대표가 의장직을 맡고 있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도 평화통일기원 떡나눔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박형백 전농 충북도연맹 사무처장이 문화제의 사회를 맡는 등 농민들이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김 상임대표는 기념사에서 “바쁜 농사철이라 여유가 없고 지치다가도, 이렇게 함께 모인 자리에서 큰 힘을 얻는다. 평화통일의 그날까지 동지들과 함께 하겠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남들하모니카 동아리’, ‘미원 라인댄스팀’ 등 시민공연팀들이 공연자로 참여해 자리를 빛냈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이은진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나라’ 노래와 권영희 시낭송협회 회장의 ‘그 날이 오면’ 기념시 낭송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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