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협 분열 본격화

산사모·종계부화협 각각 출범 알려

  • 입력 2019.06.16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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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의 분열이 본격화되고 있다. 산란계농가들과 종계부화농가들의 이탈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산란계산업을 사랑하는 모임(산사모)은 지난 12일 대전시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 임원을 선임하고 정관을 제정했다. 산사모 회장엔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송복근 무궁화농장 대표가 추대됐다. 송복근 회장은 “상생·교류·협력은 우리 산란계산업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방법이다”라며 “산사모를 통해 산란계산업의 미래를 꿈꾸고 역동적인 희망의 날개를 펼쳐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열길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산사모는 결성 선언문에서 “산란계농장들은 규모별·지역별·유통농장 별로 생산자 스스로가 차별하고 연일 상대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는 안타까운 실정이다”면서 “농장 경영을 위해 협력하는 유통인들을 고소·고발해 신뢰가 깨어지고 유통인들과의 상호 불신의 골은 계속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양계협회의 후장기 정산 문제 대응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들은 △수급안정화 노력 적극 동참 △생산원가 이하 판매 유발행위 근절 △유통상인의 원가 공개 지양 △유통인 유통비용 및 마진, 산란계농장 사육수수 존중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산사모는 창립총회 직전까지 산란계농가 190호(사육수수 약 4,600만수)가 동참했다고 전했다.

앞서 4일엔 충남 천안시에서 한국종계부화협회가 창립총회를 열고 연진희 협회 추진위원장을 초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연진희 회장은 이날 산사모 창립총회에도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연진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양계협회를 지난 6년간 지켜본 바 농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과 거리가 멀었다”고 비판하며 “협회를 창립했지만 해야할 일이 산더미다. 산사모도 어려운 일이 많을텐데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산란계를 사랑하는 모임은 지난 12일 대전시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송복근 무궁화농장 대표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산란계를 사랑하는 모임은 지난 12일 대전시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송복근 무궁화농장 대표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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