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 원로 목소리 모아 농협 정사(正史) 쓴다

협동조합 연구소·신시대21, 농협 역사 구술채록사업 실시

  • 입력 2019.06.16 18:00
  • 수정 2019.06.16 18:19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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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한국협동조합연구소(연구소)는 지난 7일 현대사 기록 전문단체인 신시대21과 함께 농협을 비롯한 협동조합 관련 주요인사의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는 구술채록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해가 한국에서 민간협동조합운동이 시작된 지 100년째 되는 해이며 「농업협동조합법」이 제정된 지 60년이 넘었지만 농협의 역사는 농협중앙회가 발간한 자료를 제외하곤 부실하거나 미흡한 실정”이라며 “농협은 해방 후 농업계 전체의 역사와 함께 해 왔고, 협동조합 진영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본 객관적인 역사 정리는 아직 미흡한 상태다. 따라서 농협 정사(正史)를 만드는 것은 농업계나 협동조합계 양자 모두에게 큰 숙제”라고 사업 배경을 밝혔다.

연구소의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2019년 공익사업으로 선정돼 추진할 수 있었다. 연구소는 “한국협동조합운동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협동조합 지도자로 농협 주요지도자, 농협개혁운동 현장지도자, 농업제도 개선에 큰 영향을 끼친 연구자, 수산업협동조합, 신협 등 다양한 증인들을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선정해 구체적이고 다각적인 정보를 취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윤익로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전 회장, 배종렬 전국농민회총연맹 전 의장, 이길재 (사)통일농수산 상임대표, 송창기 가톨릭농민회 충북연합 전 회장, 서중일 상지대학교 명예교수, 김영철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정병호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전 소장, 한성찬 (사)소비자생활협동조합중앙회 전 회장, 정구선 밀알신용협동조합 전 이사장, 이상호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전 회장 등을 대상으로 밝혔다.

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협동조합 지도자 구술채록, 집담회, 토론회, 심포지엄 등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모은 1차 사료는 자료집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협동조합운동 연구의 기초자료로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소와 신시대21은 구술채록사업을 통해 △협동조합 공동체 가치 및 협동조합 의식 함양 △협동조합 저변 확대 △협동조합운동 지평 확대 등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김기태 연구소장은 “협동조합 운동의 초석을 다져 오신 분들이 대부분 고령이며 이분들이 돌아가시면 그 역사가 사라지게 된다”며 “올해 사업을 시작으로 성과가 나오면 추후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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