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물공사(사장 김주수)가 최근 농수산물 주요 반입품목에 대한 분산처를 조사·발표한 결과, 품목 특성에 따라 분산시간과 대상이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방시장 분산 물량이 많은 품목은 상추(44.7%), 배추(21%), 무(20%), 오이(20.1%) 순으로 채소가 과일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것은 과일의 경우는 포장화, 규격화 진전으로 지방전송이 불필요하고, 채소는 상추의 경우 수도권에서 다양한 품종이 출하되어 구색용으로 일괄 구매하기 적당하며, 무, 배추는 대규모 물량을 소화할 여건이 지방에서 아직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분산처는 소매상이 67.4%, 납품업체가 17%, 대형유통업체 8.7%, 소비자 6.9%로 소매상 분산 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대형유통업체, 납품업체의 경우 산지 구매비중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매시장에서 많이 구입한 품목은 대형유통업체에서는 수박(30.9%), 감자(25.1%)였고, 납품업체는 양파(39.7%), 배추(39.5%), 오이(23%)가, 소매상은 참외(95.7%) 등을 많이 구입했다.
또한 쌀이 주로 분산되는 곳은 소매상이 65.5%, 납품업체 27.1%, 소비자에게는 7.3%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분산 물량은 무, 배추는 자정에서 새벽2시, 상추는 20∼22시에, 수박과 참외는 04∼06시 사이에 가장 많은 물량이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품목별 중도매인 20명을 대상으로 12개 품목(청과8, 수산3, 양곡1)을 지난 6월1일부터 한 달 동안 조사했다.
〈최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