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밝은 간편식 시장,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려면

가격 경쟁 뿐만 아니라 소비자 신뢰 제고 필요성 확대
지역 농산물 활용할 경우 농가소득에도 기여할 수 있어

  • 입력 2019.06.09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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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간편식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렸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간편식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렸다.

 

최근 간편식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간편식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렸다.

농촌진흥청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선 ‘지역 농산물의 안정 소비를 통한 농산업체와 농업의 상생협력’이란 주제로 전문가 발표 및 종합토론이 진행됐으며, 지역 농산물로 만든 제품 12종과 농진청의 농식품 가공 연구 성과물 17종이 전시됐다.

이날 ‘간편식의 개념 및 국내외 시장 현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조영성 국립공주대학교 산업유통학과 교수는 일본·영국·프랑스의 간편식 시장 및 소비현황을 비교하며 국내 간편식 환경 역시 해외 시장과 전혀 다를 바 없이 전개되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덧붙여 조 교수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증가 등의 국내 여건상 간편식 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며 “시장 성장을 위해 간편식 상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 개선 및 지역 내 농수산물 생산자와 가공·유통업체 간 긴밀한 협력, 다양한 상품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최지호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간편식 중심의 지역농산물 소비확대 연구개발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최 박사는 “그간 연구개발이 쌀을 대상으로 한 가공적성 위주의 품종 선발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론 품목 확대는 물론 재배관리에서 식생활·영양 맞춤형 가이드라인을 구축하는 것까지 종합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며 “전국 69개소의 지역 농산물종합가공센터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활용하는 것도 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 참석한 최정운 ㈜한우물 대표이사는 “국산 농산물의 경우 가격이 급등·급락하는 경우가 많아 식품제조업체에서 안정적인 원료 수급이 가능한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정부가 가격 급락 시 재배농민에 소득을 보전하고, 급등 시 제조업체를 보전해주는 제3자 개입으로 가격을 안정화하면 지역농산물의 안정적 소비 확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한편 이날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우리나라 간편식은 1981년 카레류가 시판된 이래 다양화를 거쳐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 잡았으나, 간편식에 사용되는 국산 농산물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며 “간편식을 이용해 국산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개발하고 농가소득을 증대시켜 농촌에 희망을 주는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토론회 마련 취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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