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소비자 신뢰 제고’ 축산환경정보관리 프로그램 구축해야

  • 입력 2019.06.02 18:00
  • 기자명 한갑원 축산환경관리원 악취관리지원센터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갑원 축산환경관리원 악취관리지원센터장]

국민의 육류 소비량은 식습관의 서구화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육류 소비량 증가와 비례해 안전하고 깨끗한 축산물(축산가공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친환경적인 축산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는 축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축산물이력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축산물이력제는 소비자에게 생산, 도축, 유통 정보 등 축산물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축산물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경로를 역 추적해 신속한 조치를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이런 정보들은 축산환경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기 보다는 유통과정상의 위생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시험인증기관에서 인체유해성에 대한 정보를 담은 게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축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이기 위해서는 축산환경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축산물에 대한 추가 정보는 가축이 얼마나 깨끗한 환경에서 사육됐는지, 사육과정에서의 가축분뇨 등은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았는지, 가축전염병이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등 축산환경 전반에 대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이런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려면 축산환경정보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도입돼야 한다. 이런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축산업계가 축산환경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를 하게 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축산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축산농가 입장에서는 축산환경 개선에 따른 폐사율 감소 등으로 생산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고, 우리 축산업의 이미지가 제고되는 효과도 있다. 관련 프로그램에 스마트기기(태블릿, 스마트폰 등)를 접목하면 축산농가가 외부에서 농장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분뇨처리, 악취, 방역 등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면서 일손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축산환경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축산환경정보관리 프로그램이 빠른 시일 안에 도입되기를 희망한다. 축산농가는 자동입력을 통해 축산환경에 대한 정보관리를 하고, 소비자는 먹을거리 생산환경에 대한 정보를 통해 보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