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간척농지에 여성용 간이화장실 시범 설치

농민 요구 수렴한 당진시 “휴게시설도 설치해야”

  • 입력 2019.06.02 18:00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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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충남 당진시는 지난달 20일 석문·대호 간척농지에 여성용 간이화장실 4개동을 설치하고 한 달간 시범운영에 돌입했다(사진).

여성용 간이화장실 설치는 지난 4월 2일 당진시농민회와 김홍장 당진시장의 간담회 합의에 따른 것이다. 당진시가 당진시농민회의 요구를 수렴해 농민의 인권과 복지 차원에서 휴게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여성농민을 위한 간이화장실부터 설치한 것이다.

강민지 당진시 농정과 주무관은 “사업 초기 간이화장실 간척지 설치를 자원순환과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불가하다는 결과가 나왔고, 한국농어촌공사도 장소 제공의 형평성을 이유로 안 된다고해서 영구가 아닌 임대설치를 한 것”이라고 했다. 강 주무관은 “앞으로 여성농민들의 의견을 듣고 위치 조정이나 확대 설치를 통해 여성농민의 고충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자 당진시여성농민회 정책실장은 “기왕 설치하려면 예산을 늘려 남녀 화장실을 다 설치해야 하고 간이화장실이 아닌 영구적으로 안전한 시설이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여성친화도시답게 여성농민들의 인권과 복지 증진에 당진시가 분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시는 향후 이용실태를 봐가면서 점차 시설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농민들은 “처음 약속대로 간이화장실보다 화장실이 있는 휴게시설을 설치해줄 것을 다시 시장에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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