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도 농특위원장, ‘좋은농협특위’ 추진

정명회 2019년 정기총회 개최 … 김병원 회장 “무이자자금 15조원으로 확대”

  • 입력 2019.05.26 18:00
  • 수정 2019.05.30 09:42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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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정명회가 ‘2019 정기총회’를 지난 22일 농협중앙회에서 개최한 가운데 지도위원인 박진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아랫줄 가운데)과 국영석 대표(완주 고산농협 조합장), 회원 조합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명회가 ‘2019 정기총회’를 지난 22일 농협중앙회에서 개최한 가운데 지도위원인 박진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아랫줄 가운데)과 국영석 대표(완주 고산농협 조합장), 회원 조합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진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 위원장이 ‘좋은농협특별위원회(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개혁적 성향의 농협 조합장 모임 정명회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2019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정명회 지도위원인 박 위원장은 이날 ‘농정 개혁과 농협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섰고, 이 강연에서 농협의 단기 개선점을 찾거나 중장기 계획을 세우기 위해 좋은농협특위를 두기 위한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농특위엔 현재 농어업, 농어촌, 농식품수산 등 3개 분과위원회가 있고, 이외에 특별위원회를 둘 수 있다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한국사회가 경제성장지상주의에 빠져 있는 한 농정의 틀을 바꾸는 건 한계가 있다”며 “한국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국민총행복을 전면에 내세우고 다기능성, 지속가능성을 농정이념으로 채택해야 한다. 또한 중앙집권적 설계주의가 아니라 분권과 협치로 농정의 틀을 바꿔가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농정 전환에 있어 주요 사안인 ‘공익형 직불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공익형 직불제는 농민이 국민행복을 위해 수행하는 공익적 가치를 국가에서 정당하게 지불하는 것이라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공익형 직불제를 공익기여지불로 명칭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농민이 국민의 행복에 기여하는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부분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국가적 지원, 농민의 공감이 있어야 농정의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선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정명회 회원 조합장들과 오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정명회가 지난 2014년 2월 공식 출범한 이후 농협 개혁에 대한 여러 목소리를 내오면서 농협중앙회로부터 홀대를 받아온 까닭이다. 실제로 정명회의 회의가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건 출범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정명회 대표인 국영석 완주 고산농협 조합장이 “정명회가 혁신적 의견을 내면서 우여곡절을 겪는 등 사실은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힌 까닭과, 박 위원장이 “(정명회가) 농협중앙회에 입성하는데 5년이 걸렸다. 감회가 새롭다”고 평가한 것도 그래서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농협의 성장 곡선이 45도 각도로 가고 있지만 농민의 농가소득 속도는 25~30도 각도로 가고 있다. 이걸 해소하는 게 우리의 과제다. 남은 임기 1년 동안 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말뚝을 박겠다”며 “무이자자금이 10년 동안 10조원에서 우물쭈물했는데 15조원을 만들어 지역농협을 위해 쓰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 회장은 또한 “농협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농협중앙회 장소를 빌려주는 것은 당연하다. 누구나 농민이면 여기 와서 토론과 대화를 할 수 있다. 농협이 이제는 농민의 손과 발이 되는 협동조합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회장과 정명회 회원 조합장들은 ‘죽어도 농민’이라는 건배사를 통해 농민을 위한 농협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대신했다.

한편, 정명회 정기총회엔 12명의 기존 조합장과 16명의 신규 조합장이 참석했다. 정명회는 정기총회에서 2019년 사업계획으로 △회원농협 순회 정기포럼 △농협리더아카데미 △ 해외 농업 우수사례 연수 △회원조합 공동이익 증진 위한 농협중앙회 혁신방안 연구 △조합 경영진단 및 비전전략 설계 등을 확정했다.

국 조합장은 “조합장들이 일선에서 일하면서 터득한 지혜를 서로 나누고 공부해서 농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농협다운 농협을 만들기 위해 정명회를 결성했다”며 “농협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대한민국 먹거리를 책임지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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