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인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시급”

  • 입력 2019.05.22 08:19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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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 유통인들이 가락시장 도매권역 시설현대화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본인들의 열악한 영업환경 개선은 물론 농산물의 정상적인 유통을 위해서도 더 이상 지체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1985년 만들어진 가락시장은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상징성으로 인해 국내 농산물의 30%를 소화하는 독보적인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30여년 동안 시설이 노후화되고 초기 설계물량 대비 1.5배의 물량이 상시 출하되면서 시설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이에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2009년부터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시작했지만, 2016년 겨우 1단계 업무동·가락몰만을 완성했을뿐 아직 도매권역엔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예산확보 및 설계변경 등의 문제로 오히려 점점 더 난관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보다 못한 유통인들이 목소리를 냈다.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회장 정상균)와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회장 정석록),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지회(회장 고규석)는 지난 16일 성명을 내 현대화사업이 시급함을 주장했다.

유통인들은 과도한 시간·비용이 소요되는 물류환경과 공기 질 저하로 인한 노동자 피해, 가공·소포장시설 미비 등 현 가락시장의 열악한 환경을 열거했다. 특히 정온시설이 없어 여름철 농산물 짓무름과 겨울철 동해로 농민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유통인들은 “가락시장이 유통의 메카로 거듭나고 생산농민과 유통인, 소비자가 함께 웃는 공영도매시장으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선 2단계 도매권역 시설현대화가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출하자 피해방지와 소비자 안전을 위한 정온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매장과 중도매인 점포에 정온시설을 설치하는 데 총 30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판단되는데, 소요예산이 얼마가 되든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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