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금원 노조, 김윤종 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 개최

부당노동행위‧강제추행미수‧배임의혹 등에 대한 ‘감사청구서’ 청와대 전달

  • 입력 2019.05.17 15:49
  • 수정 2019.05.17 19:43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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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17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노동조합과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윤종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청와대에 원장 비위행위에 대한 감사청구서를 전달했다.
17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노동조합과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윤종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청와대에 원장 비위행위에 대한 감사청구서를 전달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노동조합(위원장 박종록, 노조)이 김윤종 원장의 비위행위를 규탄하며 다시 한 번 사퇴 촉구에 나섰다.

농금원 노조는 17일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위원장 황병관, 공공연맹)과 함께 청와대 앞에서 ‘김윤종 원장 즉각 사퇴 촉구 및 감사요청’ 기자회견을 열고, 김 원장의 범법행위에 대한 감사청구서를 전달했다.

노조는 지난 2월 김 원장이 자행한 부당노동행위 발언을 비롯해 여직원을 원장실로 불러 녹취 여부 확인을 위해 몸수색을 강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원장에 업무상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전임 원장에 비해 월등히 많은 외부 업무 추진비 사용내역과 급증한 금액이 이런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박종록 농금원 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이 쌓이고 쌓여 농금원 직원들은 더 이상 원장을 신뢰하지 않고, 원장의 독단은 인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면서 원장의 비위 의혹 및 범죄 사실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실시하고, 원장 해임을 포함한 농금원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 조치에 나서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아울러 현장발언에 나선 김자영 농금원 투자심사부장은 “정부가 출범한 지 어느덧 2년의 시간이 지났고 사회적 약자가 억울하게 피해보는 일이 줄어드는 등 국민들의 권익이 향상됐다는 데 대부분 동의하고 있지만, 정부 공공기관에선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심지어 기관장에 의해 불법 몸수색까지 당했으나 가해자는 큰 소리 치고 피해자는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 가해자인 기관장으로부터 어떤 불이익을 당할 지 모르는 불안감에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장이 무능 경영도 모자라 비상식적인 인권유린행위까지 저질렀으니, 정부는 작은 산하기관이라는 이유로 더 이상 방관하면 안 된다”며 “철저한 감사를 통해 기관장의 잘못을 시정하고 현 정부의 올바른 국정운영 본보기로 삼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경호 공공연맹 상임부위원장은 “공공연맹과 농금원 노조는 노사관계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김 원장은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원장의 행태를 더 이상 참고 지켜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김 원장의 범죄 및 비위사실에 대한 청와대에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유 상임부위원장은 “정부는 신속하고 철저한 감사를 통해 농금원 원장에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밝혀내고, 김 원장이 자행한 불법 몸수색 시도 및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도록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면서 김 원장이 사퇴하고 농금원이 정상화될 때까지 농금원 노조와 함께 투쟁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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