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바이러스병 방제 위해 전 세계가 모였다

  • 입력 2019.05.19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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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3일부터 5일간 '식물 바이러스병 방제 국제 학술토론회'가 아시아 최초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지난 13일부터 5일간 '식물 바이러스병 방제 국제 학술토론회'가 아시아 최초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지난 13일부터 5일간 '식물 바이러스병 방제 국제 학술토론회'가 아시아 최초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최근 바이러스병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기후변화와 국제 농산물 교역의 확대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개발된 치료 약제가 없어 방제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전 세계 식물 바이러스 연구자간의 연구 공유와 교류를 위해 국제식물병리학회 주관의 식물 바이러스병 방제 국제 학술토론회가 3년마다 열리고 있다. 14회를 맞이한 이번 토론회는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과 한국식물병리학회(회장 김기덕)가 함께 개최했으며, 미국·프랑스 등 34개국 약 90여명의 해외 연구자가 참석해 총 13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가 식물 바이러스병 방제 방안을 논의했다.

△바이러스 생태 △바이러스 전염경로 모델링 △바이러스-매개충 상호관계 △기후변화 연구 △바이러스병 방제 △바이러스 진단 △아시아 식물바이러스 연구 등 총 9개 분과로 구성된 토론회에선 5일간 150여개의 발표가 진행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존 카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바이러스 매개충인 진딧물의 행동학을 기반으로 매개 바이러스의 전염 원인과 방제 모델’에 대해, 메릴린 루싱크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교수는 ‘식물과 바이러스의 진화가 식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또 아밋 갈온 이스라엘 농업연구소 박사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오이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방제한 사례’를 전했으며, 마야 라브니카 슬로베니아 국립생물연구소 교수는 ‘매개충에 의한 바이러스 이동 추적용 진단법 개발과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토론회와 관련해 황정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전 세계 연구자들과 국제적 연구 상황을 공유하고 원예작물 바이러스병 종합 방제 체계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농가의 바이러스병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 최초 식물 바이러스병 방제 국제 학술토론회 개최국으로서 한국의 국가 인지도가 향상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외적으로 알려진 농작물 바이러스는 약 1,500여종에 달하며 피해액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60조원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0년간 약 100여종의 작물 바이러스가 발생했으며, 농촌진흥청은 현장에서 원예작물 바이러스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해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에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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