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일 안성시의회가 농기계임대사업소 남부분소 신축 건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의결하자 해당 지역 농민들이 즉각 반발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안성시농민회 서운면지회를 비롯한 서운면과 미원면 이장단협의회 등은 지난 10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안성시의회에 농기계사업소 추가 조성 부결 이유를 따졌다. 농민들은 “안성시장의 민선7기 공약사업이기도 한 농기계임대사업소 남부분소 조성이 같은 당 시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됐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개인감정이나 정치적 야심으로 의사를 결정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기계임대사업은 농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남부지역 농민들이 기계를 빌리기 위해 보개면과 죽산면 등 원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의원들은 임대사업소 근무인원 충원 등을 문제 삼아 해당 안건을 부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시 농기계임대사업소는 보개면에 위치하며 지난해 동부분소가 죽산면에 조성됐다. 오는 6월엔 양성면에 서부분소가 완공될 예정이며, 남부분소는 국비 6억원과 도비 1억8,000만원을 포함해 전체 사업비 19억9,000여만원으로 서운면 일원에 조성될 계획이었다.
현재 안성시 남부지역의 경우 임대사업소 이용을 위해 공단지역 등을 통과해야 하므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농기계의 특성상 운반에 보다 많은 안전사고 위험성을 갖고 있어 해당 지역 농민들은 분소 설치를 적극 찬성하는 상황이다. 이에 농민들은 안건을 부결시킨 시의원들의 사과와 남부분소 조성 재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