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표시정보 활용도 낮아

유기농·HACCP·GAP … 소비자지향적 개선 필요

  • 입력 2019.05.12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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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식품 표시정보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용도와 신뢰도가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성경륭)가 주최한 ‘2019 대국민 연구성과 발표회’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이 발표한 내용이다.

농식품 표시정보는 유기농·무농약·무항생제, HACCP·GAP, 영양표시·나트륨함량비교표시, 전통식품품질인증·농산물표준규격표시 등 다양한 속성기준에 따른 농식품 정보표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현재 농식품부와 식약처 등 5개 부처, 18개 법률에 의해 복합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농경연 조사결과 성인 소비자의 55.6%가 농식품 표시의 중요성에 공감했지만 실제 농식품 선택 시 표시정보를 활용한다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표시정보를 확인하는 비중은 비포장채소·과일이 56.1%로 가장 낮았고 가공식품(57.1%), 가정간편식(57.2%), 포장채소·과일(58%), 곡물(60.5%), 비포장육(72.3%), 포장육(75.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채널로 구입 시의 확인 비중은 51.4%, 외식 시는 38.6%에 불과했다.

표시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2013년 3.2점에서 2017년 3.53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표시가 너무 많아 믿음이 가지 않아서’, ‘품질인증 업체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를 가장 주된 불신 이유로 꼽았다.

농경연 연구진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농식품 표시정보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기본 의무표시의 선택과 집중 △소비자 수요 대응 표시정보 확충 △인증표시의 소비자 지향적 정비 △식별 용이한 표시방법 활용 △제도·조직 기반 마련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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