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건강을 위해 어떻게 먹을 것인가?
[길벗 따라 생활건강] 건강을 위해 어떻게 먹을 것인가?
  • 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대표)
  • 승인 2019.05.1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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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대표)
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대표)

‘당신의 몸은 당신이 먹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지금 우리 세대는 무엇을 먹어야 건강해질 것인지를 고민하기보다는 무엇을 먹지 않아야 건강해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대에 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주위에 먹을 것은 널려 있고 좋다는 것은 너무 많아 과연 어떤 것을 선택해야 진짜 내 몸에 좋을지 알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1. TV나 인터넷을 너무 믿지 마라.

현대 사회엔 어느 음식이 어디에 좋다는 발표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보들의 맹점은 대부분 실험실에서 갓 분석한 결과들, 그것도 성분들을 중심으로 한 추측성 발표들이란 것입니다. 거기에 상술이 개입하면서 과대포장되기도 합니다. 우리 몸에 적절한 먹거리는 많은 사람들의 임상 경험을 적어도 십수년간은 걸쳐야 비로소 그 효용과 부작용을 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먹어왔던 음식들은 수십년이 아니라 수백년 또는 수천년을 이어오며 우리 몸에 효능과 부작용이 잘 파악돼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적인 음식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몸에도 좋습니다.

2. 매일 일기는 못써도 식사일기 만큼은 꼭 쓰자.

식사 후 무엇을 먹었는지 기록하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 보는 것을 습관화시키면 그것처럼 좋은 식생활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식사를 하고 난 후, 또는 자기 전이나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내 몸의 반응, 즉 소화는 잘 됐는지, 속은 편한지, 몸이 붓거나 이상은 없는지 등을 기록하면 좋습니다. 이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진정으로 내 몸에 맞는 음식이 무엇이고 그것을 또 얼마나 어떻게 먹어야 내게 정말 좋은지를 스스로 감별해 낼 수 있는 귀중한 보물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3. 체질식을 너무 의식하지 마라.

똑같은 사람도 진단자에 따라 다른 체질로 판정받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물며 남들이 내 몸에 좋다고 맞춰주는 체질식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습니까? 자신에 맞는 음식을 자신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스스로 반응을 체크하여 결정하고 무엇이 좋은지 잘 모를 때는 어려서부터 전통적으로 먹어왔던 음식들과 그 조리법에 따르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4. 무슨 음식이건 약이건 효과를 봤다해서 그 양을 늘리려 하지 마라!

우리는 무엇을 먹고 효과를 보면 그 음식이나 약을 마치 불로초인양 많이 먹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몸은 부족한 것이 채워지면 약이건 음식이건 더 이상 그것을 필요치 않게 돼 있습니다. 그것이 약이라면 더욱 욕심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반드시 부작용을 가져오게 돼 있습니다. 우리 몸에 어느 특정한 음식이나 약 하나가 불로초 역할을 할 것이란 망상에 젖어들면 안되겠습니다.

5. 장내 미생물을 생각하는 음식을 먹자.

장내 미생물이 좋아하는 전통적인 한국 음식(특히 나물류)을 먹으면 장내 미생물들은 우리몸에 필요한 물질을 생성시켜 우리에게 꼭 보답을 합니다. 장내 미생물을 괴롭히는 항생제나 화학첨가물, 또는 비료, 농약 등이 많이 들어간 식재료는 가능한 한 멀리해야 합니다.

6. 채식만이 답은 아니다.

육류 제품을 경계하는 것은 항생제나 성장호르몬 등 사료의 해악과 지나친 지방질 때문에 더욱 그러한 경우가 많습니다. 육류나 유제품도 유기농이라면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7. 단 것을 경계하고 밀가루 음식에 주의하자.

단 것은 당뇨병은 물론이고 암세포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수입밀은 운반과정에 방부처리와 글루텐 함량을 높이기 위한 개량화 등으로 우리 몸에 알러지 등 염증 유발 가능성이 높은 곡물입니다.

8.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는 음식은 이웃과 나눠먹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과식하면 그 때부터 역효과가 나기 시작합니다.

항상 소식에 힘쓰고 음식이 남거든 냉장고에 보관하기 보단 이웃 간 나눠 먹는 음식문화를 발전시키기 바랍니다. 음식은 일단 저장하면 영양소 파괴는 물론이고 상하기 쉽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오래되면 음식은 상해, 먹으면 반드시 손해를 일으키게 돼 있습니다. 소식하면서 남는 음식은 이웃 간 서로 나누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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